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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러 시장공략 다시 시동거나 러시아 전문가 이상철 부사장 전략담당 선임...애플·샤오미도 타깃시장으로 꼽아

장소희 기자공개 2015-02-06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경제 위기 상황에 놓인 러시아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삼성의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할 국가로 낙점되는 등 주요 공략 국가 중 하나였지만 경제위기와 점유율 하락 등으로 관리 대상이 됐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임명한 김석필 부사장이 사임을 표해 러시아 사업을 맡고 있는 이상철 CIS(독립국가연합)총괄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연례 조직 개편 당시 이돈주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전략마케팅실장 자리에 오른지 한달 여만에 보직을 내려놓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러시아 등 CIS지역 사업을 총괄했던 이상철 부사장의 부임으로 삼성전자가 러시아 시장 공략을 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 5위 스마트폰 시장인 러시아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며 영국과 중국 등 중저가 스마트폰업체들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러시아 시장 실적부진을 이유로 현지 법인장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Z'를 러시아에서 첫 선을 보이려 했지만 이마저도 전면 재검토됐다. 대신 올초 인도에서 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곳이 애플이다. 애플은 올해 미국 달러 강세에 따라 러시아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미국 외의 시장에서 수익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애플은 러시아 외에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업체 샤오미도 러시아, 태국 등을 차기 집중 공략 지역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터키,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 진입을 올해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시장 전략을 놓고 고민하는 또 다른 경쟁업체 LG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삼성에 자극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주에 있었던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러시아 등 CIS지역 환율약세를 스마트폰 사업 환경의 최대 악재로 꼽았다.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 현지 공장 증설을 앞두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해당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공장용 부지를 매입해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도 타이젠폰 출시 등 무선사업에서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가전사업으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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