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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웅 회장 승계 '㈜세방', 신사업 확장 가속 개인회사 통해 지배력 강화...대표 취임 후 사업목적 6개 추가

박창현 기자공개 2015-03-13 08:3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0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물류기업 ㈜세방이 사업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너 2세' 이상웅 회장 체제가 공고히 구축되자 다양한 사회 기회 모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세방은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폐기물 수집 운반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강구조물 공사업 등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세방이 사실상 세방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외형 확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세방은 그룹 적통 후계자인 이상웅 회장이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던 2011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12년 화물자동차운수 사업법 개정으로 화물자동차 운송 가맹사업과 화물운송 정보망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듬해에는 물류 수직 계열화의 일환으로 선박블록 제조업을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드디어 올해에는 주력 사업인 물류 및 축적지 사업과 무관한 신재생에너지와 강구조물 공사업 등 신수종 영역으로 외연을 넓혔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2세 승계 작업이 2011년 전후로 사실상 마무리된 데다 이후 대표이사 취임으로 의사결정 권한까지 부여받자 이상웅 회장이 전면에서 나서 그룹 포트폴리오 재구상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그룹 지배구조의 정정에 있던 ㈜세방(옛 세방기업) 지분을 단 0.6%만 보유하고 있었다. 더욱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20% 대에 머물면서 적대적 M&A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이에 이 회장은 개인회사인 '이앤에스글로벌(옛 세방하이테크)'를 동원해 꾸준히 ㈜세방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했다.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이 회장과 이앤에스글로벌은 2005년 말까지 지분율을 각각 11%, 18%대까지 높였다.

지난 2006년에는 지분 증여까지 이뤄진다. 당시 이 회장의 어머니인 정선심 씨는 보유하고 있던 ㈜세방 지분 51만 8370주를 이앤에스글로벌에 증여한다. 이 거래로 이앤에스글로벌의 ㈜세방 지분율이 20%를 넘어선다.

지분 증여까지 이뤄지면서 이의순 명예회장에서 이상웅 회장으로의 후계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회장은 직접 보유분 11.28%와 개인 회사 보유분 20.42%를 포함해 30%가 넘는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 입지를 굳건히 구축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과 계열사 등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50%가 넘는다.

탄탄한 지배력을 등에 업고 이 회장은 2011년 드디어 그룹 지배구조의 핵인 ㈜세방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오너 2세인 이 회장은 물류와 축적지 사업만 고집해 온 선대 회장과 달리 신규 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세방은 이 회장 지시로 작년 M&A 핫딜 중 하나였던 KT렌탈에 대한 인수 검토 작업도 진행했다.

이에 업계는 이 회장 체제의 ㈜세방이 어떤 확장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방은 매년 2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31%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신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세방그룹은 그간 보수적인 사업 운영 전략을 고수해 오면서 사업 영역이 물류와 축전지로 한정돼 있다"며 "전략 방향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점에서 향후 신규 투자 규모와 방식 등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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