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청담동 상권 '대한민국 1%들의 리그' [서울 상권 대해부]명품, 웨딩업체 밀집…재벌가 부동산 매입 잇따라

고설봉 기자공개 2015-03-18 10:2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담동 상권은 대한민국 소득 상위 1%를 위한 상권이다.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고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여가를 즐기는 소위 청담동 문화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재벌가의 잇따른 청담동 일대 부동산 매입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청담동은 강남구에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불편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강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일반대중들의 접근이 어려운 불편함이 '명품'과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줬다. 현재는 일반적인 서비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고객이 직접 몰고 온 자동차를 대신 주차해주는 발렛파킹 서비스가 탄생한 곳도 청담동 상권이다.

청담동 상권

청담동 상권의 배후 수요는 1차적으로 인접지역의 고급주거지 거주자들이다. 강남 부촌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상권과 바로 맞닿아 있다. 또 인근에 청담동 고급빌라 및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가주택 거주자들이 직접적인 소비계층을 이룬다.

이러한 부와 권력을 가진 고소득 소비계층을 대상으로 1990년대 초반 갤러리아 명품관이 개점했다. 뒤를 이어 청담사거리까지 이르는 대로변으로 명품매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청담동 명품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를 거치며 고급쇼핑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상권 분석 전문가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명품 아이템이 전부는 아니지만 청담동상권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인 것만큼은 틀림없다"며 "대중들에겐 거리감이 있고 위화감을 주는 부정적시각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청담동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압구정로데오역을 기준으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압구정로 대로변의 명품거리와 학동사거리와 도산대로까지 이어지는 삼각형 모양의 블록으로 나눌 수 있다.

청담동 상권의 핵심은 명품거리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압구정로 대로와 이면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대로변으로는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플래그쉽스토어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특히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파워 상위 브랜드들이 청담동 상권의 가장 핵심 입지인 청담사거리에 밀집돼 있다.

청담사거리에서 한 블럭 이면으로는 다양한 명품브랜드와 아이템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편집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이러한 이면지역 명품 패션매장들 사이로 커피전문점 및 카페, 고급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일대는 명품 쇼핑에 나선 고소득층들의 휴식공간 및 외식공간의 기능을 하고 있다.

청담사거리에서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오른편이자 압구정로데오역 방향으로 왼편이면지역인 삼각형블록은 웨딩 관련 업종의 메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집중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웨딩 관련 업종으로 거리가 가득차 있다. 주요 업종은 헤어샾, 메이크업, 주얼리, 한복, 스튜디오, 웨딩컨설팅업체 등 웨딩 관련 업종들이다. 최근에는 도산대로 건너편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최근에는 인사동, 안국동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갤러리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지역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고소득층들을 겨냥해 갤러리들이 청담동으로 이전하거나 신규매장을 개설하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계속됐다. 이러한 갤러리들과 고급카페 및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청담동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이사는 "청담동 상권은 다른 상권처럼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시간이 정해있다거나 유동인구가 몰리는 곳은 아니다"라며 "특정한 소비계층과 그들만을 위한 업종들로 다른 상권과는 차별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류층을 겨냥한 문화적 요소를 지닌 곳으로 대중적인 상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담동 상권의 임대료는 최고수준이다. 청담사거리 대로변 1층 105.6㎡ 매장의 경우 보증금 3억 원, 월세 1200만 원이다. 청담동 명품거리 한 블록 위쪽 1~2층 257.4㎡ 매장은 보증금 3억 원, 월세 2000만 원이다. 웨딩 업종 밀집지역인 도산대로변 1층 429㎡ 매장은 보증금 5억 원, 월세 4000만 원 수준이다.

이 이사는 "청담동 상권은 상류층을 위한 상징성이 강한 상권"이라며 "최근 대기업 오너와 일가들이 꾸준히 청담동지역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어 지역적 프리미엄은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고 밝혔다.

청담동 상권 일대 보증금 및 월세 현황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