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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그룹 일감 수혜 계열사, '장남 이대희' 품으로 에스씨케이, 年 140억대 일감 받아..차남 보유 지분 전량 인수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08 09:2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7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방그룹 적통 후계자인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이사가 대표적인 일감 수혜 계열사인 '에스씨케이'를 온전히 품에 안았다. 동생인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과반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지주사 전환 등 후계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계열사별 지배 관계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에스씨케이의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대희 대표는 지난해 이중희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에스씨케이 주식 3만주(50%)를 매입해 단일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에스씨케이는 지난 2004년 3월 설립된 부방그룹 계열 시설종합관리 및 근로자 파견사업 업체다. 2013년 말까지 에스씨케이는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이대희 대표와 이중희 대표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장남 이대희 대표가 동생인 이중희 대표가 갖고 있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100% 개인회사로 바뀌게 됐다.

에스씨케이가 대표적인 그룹 일감 수혜 계열사인데다 핵심 계열사인 리홈쿠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계승계 구도 재편을 염두에 둔 지분 이동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스씨케이는 매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그룹 계열사 일감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그룹 계열사로부터 145억 원 어치의 일감을 제공받았다. 전체 매출 432억 원의 33.6%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방그룹 일감 수혜 계열사, 장남 이대희 품으로

최대고객사는 리홈쿠첸이었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에스씨케이와 전년도보다 12% 증가한 122억 원 규모의 용역 매출 거래를 했다. 뒤를 이어 리홈안양이마트와 테크로스가 각각 16억 원, 5억 원 어치의 일감을 제공했다.

안정적인 그룹 일감을 등에 업으면서 에스씨케이는 수년 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고 지난해 역대 최대인 432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2% 대에 불과하지만 확실한 전속 시장(Captive market)을 확보한 덕택에 탄탄한 수익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방그룹 지배구조 핵인 리홈쿠첸 지분 보유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에스씨케이는 현재 리홈쿠첸 지분 35만 주(1%)를 보유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연내 투자회사-사업회사 분할 과정을 거쳐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리홈쿠첸 지분율이 부방그룹 지배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대희 대표는 이번 에스씨케이 지분 확보로 더욱 탄탄한 후계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업계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에스씨케이와 같은 오너 소유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재편 후속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대희 대표와 이중희 대표가 각자 어떤 사업 영역을 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씨케이가 거의 모든 계열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이대희 대표가 경영권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주사 전환 전에 오너 일가 간 합의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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