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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누른 잇츠스킨, 밸류 급증 이유는 현지매장 없이 中 웨이보 입소문타고 온라인 사이트 수요 폭발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10 10:24:05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을 받던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이 중국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팩 하나 잘 만들면 5000억 원, 크림 하나 잘 만들면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에프앤코 등의 기록적인 성장을 보고 하는 말이다.

득세하고 있는 브랜드숍들은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다. 잇츠스킨과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현지매장이 아직 없다. 이제 막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웨이보(Weibo)의 입소문을 타고 중국 최대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엔마오, 타오바오 등을 통해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에프앤코의 경우 아예 국내매장보다 중국매장을 더 많이 열어 승부를 본 케이스다.

◇잇츠스킨 영업이익 10배 '껑충', 더페이스숍 제쳐…중국매장 없이 역직구 사이트 '불티'

지난해 주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9곳 중에 영업이익 1위를 한 곳은 잇츠스킨이었다. 잇츠스킨은 한해동안 2411억 원의 매출을 통해 9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달팽이 크림' 덕분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배 이상, 영업이익은 10배 가량 올랐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업계 선두인 이니스프리(764억 원)와 더페이스숍(807억 원)을 차례로 제쳤다.

매출액은 더페이스숍, 이니스프리, 에이블씨엔씨에 비해 여전히 크게 밀리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수직상승했다. 3년전 간신히 흑자를 유지할 정도의 업계 하위권 수준에서 단숨에 업계 톱으로 올라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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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스킨은 중국에 매장이 아직 없다. 국내 매장 역시 220여개로 많지 않다. 그럼에도 해외 매출비중은 지난해 60%에 달했다. 업계 선두권에 속해있는 더페이스숍이 300개, 이니스프리가 100여개의 중국매장을 둔 것과 차이가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중국매장만 837개로 전체 해외매장 1505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현지매장이 없기로는 네이처리퍼블릭도 마찬가지다. 올해 하반기 중국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세우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흑자전환과 동시에 매출액이 2500억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마이너스에서 238억 원으로 업계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잇츠스킨과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매출은 중국 소비자들이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지매장이 없었지만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웨이보에서 입소문을 탄 이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티엔마오와 타오바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역직구 사이트인 롯데닷컴 글로벌관, 판다코리아, 한루코를 통해서도 매출이 이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히트작인 수딩젤(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이 티엔마오와 한루코에서 독보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2009년 출시 이후 660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출시한 핸드크림(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이 3개월만에 350만 개 이상 팔리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티엔마오의 경우 B2C업체로 기업들이 직접 제품을 올린다는 점에서 '짝퉁'의 우려가 없어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잇츠스킨 역시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광군절에는 역직구 사이트인 롯데닷컴 글로벌관에서 매출 톱에 오르기도했다. 잇츠스킨은 2009년 달팽이 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을 출시했다. 달팽이크림의 원조격인 칠레산 화장품을 보고 브랜드숍에 첫 적용한 것이다.

도입 초기에는 반응이 없다가 2013년 중국 SNS 웨이보에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폭발적인 수요를 일궈냈다. 한달 평균 50만 개, 6초에 한개씩 팔려나간다는 수식어를 붙이며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개당 6만 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원조 제품에 대해 신뢰도가 매우 높아 경쟁사들이 유사제품을 내놔도 관심과 인지도는 원조제품에 집중되는 특징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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