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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누적 배당금 1000억 넘었다 작년 역대 2위 '327억' 배당..이익 잉여금 5천억 육박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16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누적배당금이 르노닛산그룹 편입 14년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작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큰 배당 잔치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내수와 수출 사업 구조가 자리를 잡았고 배당 재원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향후 공격적인 배당 정책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주주들에게 총 327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배당 규모로 전년도(21억 원)와 비교해도 15배 이상 늘었다. 또 이번 배당으로 르노삼성이 르노닛산그룹에 편입된 후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누적 총액도 767억 원에서 1095억 원으로 늘었다.

르노삼성 최대주주는 지분 79.89%를 보유하고 있는 르노그룹(Renault Group BV)이다. 삼성카드도 19.9%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0.21%는 우리사주조합이 갖고 있다.

르노닛산그룹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르노삼성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 인수 2년 만에 순익을 냈지만 한 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르노삼성 배당

첫 배당은 2008년 들어서야 비로소 이뤄졌다. 경영 실적이 안정 궤도에 접어든데다 2대 주주인 삼성카드가 배당급 지급을 요청해 오자 자연스럽게 배당이 이뤄졌다. 배당금액은 413억 600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1주당(액면가 5000원) 470원의 배당액이 지급됐다.

이듬해 다시 배당을 건너뛴 르노삼성은 2009년과 2010년 연달어 배당을 실시했다. 2009년에는 800억 원의 순이익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26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0년의 경우, 주당 82원 씩 총 72억 원을 배당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대규모 적자 여파로 배당에 나서지 못했다. 두 해 동안 누적된 순손실액만 약 5000억 원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엔고까지 겹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도 악재였다.

2013년 사업구조를 재정비한 르노삼성은 다시 순이익 기조로 돌아섰다. 순익이 171억 원 흑자 전환되자 바로 21억 원 규모의 주주배당을 실시했다. 작년에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더욱 개선됐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33.3%, 수출에서 26.6%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 대수도 13만 1010대에서 16만 9854대로 29.6% 증가했다. 내수는 'QM3'가, 수출은 '닛산로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는 전년도(1150대)보다 15배 늘어난 1만 8191대가 내수시장에서 팔렸다. SM5(2만 7248대)와 SM3(2만 614대) 등 전통적인 볼륨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는 평가다. 닛산로그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드는 미국 수출용 차량이다. 작년 9월부터 생산이 이뤄져 총 2만 6467대가 수출됐다.

판매 호조로 르노삼성은 작년 3조 9743억 원의 매출과 14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231.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10배 이상 늘어난 1967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순이익 발생으로 배당재원을 마련한 르노삼성은 작년 역대 두 번째 많은 327억 원을 배당했다. 연평균 지급금을 상회하는 배당이 이뤄지면서 누적 배당금도 단숨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수출-내수 포트폴리오가 확실히 구축됐고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 잉여금 역시 풍부하다는 점에서 향후 공격적인 배당정책이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QM5의 내수시장 선전과 닛산로그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113%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익 잉여금은 작년 말 현재 4966억 원에 달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작년 흑자 나면서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배당성향은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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