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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상장 연기…'해외 자회사' 발목 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 철회…실적 기재 오류 등 악재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23 09:55:4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2일 09: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던 풀무원식품이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상장 절차를 앞두고 사업보고서에 자회사 실적 기재 오류를 범하는 등 시장 신뢰를 떨어뜨린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8월 상장 완료 목표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구체적인 상장예비심사 청구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상장 추진 당시부터 우려됐던 풀무원 미국법인(Pulmuone U.S.A.,Inc.)을 비롯한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자회사 실적은 전년대비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풀무원 미국법인은 17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이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지만 풀무원식품의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계열사인 북경포미다유한공사(-24억 원), 상해포미다유한공사(-10억 원), 아사히식품공업(-78억 원) 등의 자회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상장에 발목을 잡았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7100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 당기순이익 1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9324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 당기순이익 17억 원을 올렸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개별기준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풀무원식품은 사업보고서에 자회사 실적을 전년도와 똑같이 기재해 상장을 앞두고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2014년도 사업보고서에 타법인 출자현황 부분을 2013년도 사업보고서와 동일하게 기재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밖에도 풀무원식품은 사업보고서에 단위와 기준 일을 잘못 기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수년째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성의없는 공시로 일관한 셈이다.

지난 주주총회 당시 남승우 풀무원 대표는 해외사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불성실한 실적 공시와 함께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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