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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비주력 계열사 잇단 감자 해덕기업·세대에셋, 총수일가 자금 회수…비주력 계열사 사세축소 과정

강철 기자공개 2015-05-15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 총수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이 잇달아 유상감자를 단행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소규모 계열사들의 사세를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13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세대에셋은 내달 9일 주식 140만 주(70%)를 유상으로 소각한다. 유상감자 후 세대에셋의 총 발행주식수는 200만 주에서 60만 주로 감소한다. 자본금도 10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준다. 세대에셋은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대에셋은 2012년 강판·강관 사업부를 해덕스틸에 양도하는 한편 지난해 사업목적에 유가증권 매매를 추가하는 등 투자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명도 세대스틸에서 세대에셋으로 변경했다. 세아그룹은 세대에셋이 향후 영위할 사업을 감안할 때 자본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세대에셋의 최대주주는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로 지분 53.3%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26.3%를 가지고 있었으나 2013년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지분 26.3%를 매입하며 지금의 지분을 확보했다. 2대주주는 46.7%를 가지고 있는 해덕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대에셋의 자본금은 100억 원, 주식발행초과금은 57억 원이다. 감자비율인 70%를 적용할 경우 이주성 전무와 해덕기업은 각각 37억 원, 33억 원을 회수한다. 감자단가가 액면가와 같은 5000원임을 감안할 때 주식발행초과금의 회수에 따른 감자차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성 전무는 세대에셋의 감자를 통해 총 75억 원 가량을 회수하게 됐다. 세대에셋은 앞서 2013년 10월에도 유상감자를 단행해 자본금 50억 원, 주식발행초과금 18억 5000만 원을 감액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무는 37억 원을 확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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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셋 외에 해덕기업도 이번달 26일 자본금을 100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줄이는 유상감자를 단행한다. 해덕기업 역시 사업 규모에 맞춰 자본금을 조정하는 차원에서 감자를 결정했다. 해덕기업은 2000년대 초반 강판 및 강관제조사업부를 각각 세아로지스와 세아제강에 이전했고, 현재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며 연간 2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아그룹 총수일가는 해덕기업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35.4%, 이태성 전무가 37.1%,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이 14.0%, 이주성 전무가 3.6%를 각각 보유 중이다. 총수일가는 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을 포함해 최소 127억 원을 회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감자를 단행하는 계열사들은 모두 과거에 대리점 역할을 하던 비주력 계열사"라며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의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과도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적정하게 줄이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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