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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세 인하, 아모레·LG생건 영향 '미미' 전체 가격서 관세 차지하는 비중 낮아

연혜원 기자공개 2015-05-29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화장품 관세율을 낮추겠다고 밝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에게 돌아올 수혜가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와 달리 관세 인하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재무부는 6월 1일부터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화장품, 의류, 유아용품 등에 대한 관세율을 내리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화장품 관세율은 현행 5%에서 2%로 낮아진다.

중국의 화장품 관세 인하 소식에 해마다 중국 수출이 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규모는 1조900억 원으로 전년 보다 78.5%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고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게 돌아갈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며 최근 몇 년 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중국 수출에 힘입어 전체 수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8억 원으로 전년동기(560억 원)보다 67.5% 증가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규모는 2655억 원으로 직전해(2308억 원)보다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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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로만 1034억 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896억 원)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수출규모는 3990억 원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의 20%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수출액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54.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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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측은 중국의 화장품 관세 인하가 수출 확대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품 가격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매출 진작 효과는 크진 않을 것"이라며 "화장품 자체 가격이 높지 않은 데다 관세 비중도 낮아 관세율이 떨어져도 절대적인 가격이 많이 내려가진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중국의 화장품 관세 인하가 수출 진작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에서 화장품 가격 내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소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며 "관세인하로 인한 가격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회사들은 중국 내 화장품 관세 인하보다 한중FTA 체결을 통한 규제 완화가 수출 진작에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FTA 체결로 중국의 복잡한 수출 승인 과정 등이 간소화되면 국내 화장품 수출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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