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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부터 계속된 아모레퍼시픽의 '제주사랑' '중국사업'에도 도움…'이니스프리' 연 매출 4600억 원

장지현 기자공개 2015-07-02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를 이어 내려온 제주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故) 서성환 회장이 전통 차 문화 보급을 위해 제주 지역에 첫 발을 내딛었다면 아들인 서경배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이니스프리 론칭, 그린뷰티밸리 조성 등 수익 모델로서 제주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6일 오는 9월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제주도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곳을 통해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산업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린뷰티밸리 프로젝트를 통해 녹차 생산 기지를 신축하고 녹차 원료 및 상품 생산에서부터 스파 리조트와 관광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펀드에 300억 원을 출연했으며 오는 9월에는 이니스프리와 함께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 콘텐츠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100억 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서경배 회장이 유독 제주지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버지인 서성환 회장의 유지 때문이다.

서경배 회장은 "제주도 녹차사업은 맥이 끊긴 우리나라 차 문화를 잇기 위해 부친이 필생을 바친 일"이라며 "그 유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녹차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서성환 회장은 평소 "우리나라의 차는 보리차나 숭늉이 전부"라며 "일본의 차 문화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인데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 성공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성환 회장은 결국 1979년 직접 녹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익목적에서 시작한 제주관련 사업들이 최근에는 무시 못할 수준의 수익을 안겨다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의 원료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53%씩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말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4567억 원, 영업이익은 765억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기 그룹 내 로드숍 브랜드인 에뛰드가 매출 2810억 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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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사업부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오설록 사업부는 2011년 474억 원, 2012년 560억 원, 2013년 598억 원으로 꾸준히 실적이 늘었다. 오설록 사업부는 연 매출 5조원에 육박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내에서 사실상 실적으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사업부지만 서경배 회장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최근 오설록사업부는 그룹의 신성장부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 연말에는 사장 직속부서로 승격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제주사업이 중국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08만 명에서 지난해 286만 명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도에서 오설록 티 뮤지엄, 오설록 티스톤 등 차 문화 체험관과 브랜드 체험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설록 티 뮤지엄의 경우 연간 12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모레퍼시픽'을 경험할 기회가 점점 늘어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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