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끊긴 대원 '택지 확보' 비상 경쟁심화로 땅 못구해…실적 부진, 현금흐름 '빨간불'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03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2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 건설사인 대원이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쟁 심화로 땅을 구하지 못해 올 들어 신규 분양이 끊겼기 때문이다. 기존 공사 현장 절반 이상이 연내 준공 예정으로 당분간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대원은 전국 5개 현장에서 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동탄2신도시(714가구), 충부 청주 율량2지구(614가구), 충남 금산 아인지구(563가구), 대전 죽동(1132가구), 충북 청주 오창제2산업단지(592가구) 등에 아파트를 짓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청주 율량2지구, 금산 아인지구 등 3곳은 올 하반기 사업이 종료된다. 매출 기여도 큰 주요 현장 준공을 앞두고 있으나 신규 분양이 중단됐다.
대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최소 2건 이상의 신규 사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계획에 차질이 불거졌다"며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공공택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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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 확보 차질로 올해 분양사업은 1건에 그칠 전망이다. 오는 10월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 A3블럭에 총 550가구 규모의 ‘미사강변대원칸타빌' 분양이 대기 중이다.
청주에서 추가로 아파트 분양을 추진 중이지만 인허가 차질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대원은 이르면 올 하반기가 돼야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분양사업이 중단되면서 도급공사 수익도 매년 줄고 있다. 대원은 주로 계열시행사로부터 일감을 공급받아 매출을 올렸다. 최근 수년간 도급공사 매출은 연간 1000억 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 995억 원으로 떨어졌다. 공사수익은 2011년 1250억 원, 2012년 1606억 원, 2013년 141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수익원인 도급공사 감소로 당분간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원은 매년 3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11년 매출액은 3036억 원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문제는 이처럼 매출이 줄면서 유휴인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원은 최소 5~6곳의 현장이 돌아가야 기존 인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내 대형 공사 현장 준공을 앞두고 향후 인력 운용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현금흐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감을 늘리기 위해 용지 확보 등 운전자 본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보현금이 얼마 되지 않고,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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