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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나온 中 기업, 코스닥行 봇물 헝성그룹·하이촨약업 등 네 곳…거래소, 매년 5개 해외기업 IPO 예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5-07-24 09:5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작성 지연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이 수개월째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중국기업들이 최근 3년치 회계감사보고서를 받아쥔 이후 줄줄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최소 5개 이상의 해외기업 IPO를 완료할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중국기업은 차이나크리스탈, 헝성그룹, 하이촨약업, 로스웰전기 등 총 네 곳으로 나타났다.

차이나크리스탈이 지난 7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해 진행이 가장 빠른 상황이다.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내놓지 않아 상장을 미뤘던 헝성그룹과 하이촨약업도 사전협의를 마치고 내달초 예심청구를 할 계획이다. 로스웰전기도 내달 사전협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은 상장 심사기간이 국내기업보다 20일 가량 많은 65일로 상장 완료시점은 대부분 연말께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부터 중국기업 4곳을 포함해 영국기업 콘텐트미디어 등 총 5개 해외기업이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게 되는 셈이다.

올해 상장을 완료하게 되면 중국기업 상장이 4년만에 물꼬를 텃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투자가 3곳, NH투자증권이 1곳을 맡아 적극적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한 덕이 컸다. 중국기업으로는 2011년 완리인터내셔널 이후 처음이고 해외기업으로는 2013년 미국기업 엑세스 바이오 상장 이후 처음인 상황이다.

중국 고섬 사태 이후 글로벌 '빅4(언스트앤영, KPMG, PWC, 딜로이트)' 회계법인이 중국기업들의 회계감사를 꺼리면서 거래소에 예심청구조차 못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많이 바뀐 셈이다.

중국기업들은 '빅4'를 사용하지 않고 토종 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기는 초강수를 두면서 상장 문턱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은 헝성그룹은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딜로이트 상하이에서 신한회계법인으로 바꿨다. 곧이어 하이촨약업도 딜로이트 상하이에서 올해 신한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겼다. 차이나 크리스탈과 로스웰전기는 처음부터 신한회계법인을 외부감사기관으로 선정했다.

예상보다 감사보고서가 일찍 나오면서 해외기업 상장을 추진하는 대다수 증권사들이 토종 회계법인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는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최소 5개 이상의 해외기업을 꾸준히 상장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 증권사와 주관계약을 맺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기업만 20여곳에 달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해외기업과의 신규 대표주관계약 체결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물꼬만 잘 트면 내년께는 패션아츠 등 규모가 큰 중국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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