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전자, H&A사업부가 매출 1위 부서됐다 HE사업부 제치고 최다 매출...향후 전망도 밝아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04 09:41:2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3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시름하고 있는 LG전자의 사업부별 매출 기여도가 변화하고 있다. 수년간 1위를 지켜왔던 HE사업부가 2위로 미끄러졌고 H&A사업부가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하며 최고 '효자' 사업부서가 됐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성진 사장이 이끄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부는 올해 2분기에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4조 49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LG전자 사업부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H&A사업부는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8조 5500억 원을 기록해 8조 3600억 원을 나타낸 HE사업부를 따돌렸다.

H&A사업부는 HA(Home Appliance) 사업부이던 지난 2012년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를 제치고 2등으로 올라선 바 있다. 그 후 지난해 11월 HA사업부와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 사업부가 ‘H&A사업부'로 통합되며 외형이 더욱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늘어났지만 기후 영향으로 인해 에어컨 실판매가 악화되기도 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시장에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LG전자 사업부별 매출

지난 5년간 LG전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사업부는 TV와 모니터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다. HE사업부는 지난 2010년 MC사업부가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주춤하던 사이 1등 사업부로 자리잡았다. HE사업부는 왕좌를 지키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역성장을 겪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매출을 소폭 확대시키며 회생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 글로벌 TV시장 위축에 따라 전분기보다 11%, 전년동기보다 18% 감소한 3조 9000억 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2등 사업부로 주저앉았다. 특히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LCD TV 수요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과 환율 영향을 받아 8년만에 최대적자인 8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분간 TV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원가구조를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H&A사업부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1등 사업부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H&A사업부가 아시아시장과 선진시장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H&A사업부는 글로벌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9년째 드럼세탁기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전개될 스마트가전 시장도 H&A사업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가전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기기를 만들어 본 업체가 비교 우위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마트가전도 스마트폰처럼 선진시장에서 후발시장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과정에서 북미와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LG전자 H&A사업부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HE사업부의 전망은 어둡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LG전자 HE사업부의 경우 작년 말부터 시장수요의 침체와 중국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표현이 자극적일 수 있지만 3D와 스마트 TV는 결국 실패했고, 성장둔화 타개책으로 꼽히는 OLED TV도 2017년 후에나 제대로 된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