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일본서 사업비 조달 [롯데 왕자의 난]롯데물산, 롯데홀딩스서 차입…미쓰이스미토모·미즈호銀 대출받아
고설봉 기자공개 2015-08-07 17:46:1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숙원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사업 관련 자금은 대부분 일본에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타워 대표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시중은행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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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대표 시행사로 롯데월드타워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물산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다. 2015년 이전 직원이 불과 50여 명 안팎이었던 롯데물산은 연간 매출액은 20억 원 내외였다. 때문에 롯데물산은 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공사비를 외부 조달에 의존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물산의 뒤를 든든히 받쳐준 것은 롯데월드타워의 실제 주인으로 지목되는 일본 롯데홀딩스였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직접 롯데물산에 자금을 대여하며 롯데월드타워 공사비 조달에 깊숙이 관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착공을 진행할 무렵인 2009년 최초로 롯데물산에 100억 엔(2009년 말 환율 환산 1263억 원)의 장기차입금을 제공했다. 당시 이율은 3.4%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가 지급보증을 섰다.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는 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대여하는 형태로 꾸준히 롯데물산을 지원해 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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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부족한 롯데월드타워 공사대금을 일본 시중은행들로부터 조달했다. 롯데물산은 2013년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400억 원을 빌리면서 본격적으로 일본 시중은행들과 거래를 시작됐다. 이후 2014년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으로부터 총 3000억 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 시기 롯데물산은 국내 시중은행들과의 거래를 끊었다.
롯데물산은 2013년 말부터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각각 400억 원씩, 총 2000억 원의 공사대금을 차입했다. 만기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한 달 간격으로 매달 돌아온다. 자금 상환시기를 롯데월드타워 완공시기(2016년 말 예정)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최저 3.25%~3.28% 수준이다.
롯데물산은 또 미즈호은행으로부터는 1회에 걸쳐 총 1000억 원을 대출받았다. 만기는 2017년 5월이며, 금리는 2.7%다. 특히 롯데물산은 미즈호은행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롯데물산은 2000년 외화장기차입금 명목으로 미즈호은행의 전신인 옛 다이이찌칸교은행에서 155억 원을 대출 받기도 했다. 이후 3년에 걸쳐 원금을 상환한 후 거래가 끊겼지만 2014년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롯데물산은 올해 1분기 부족한 공사대금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렸다. 총 2000억 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016년 1월이며, 이율은 2.64%다.
이외 롯데물산은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부족한 공사비를 충당했다. 롯데물산은 총 9회에 걸쳐 사채를 발행했다. 총 누적액은 9384억 원이고, 2015년 3월 31일 현재 남아있는 금액은 6385억 원이다. 1회와 5회는 공모였고, 나머지 7번의 사채 발행은 모두 사모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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