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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의 한라홀딩스, '자금 젖줄' 찾아라 지배력 강화·신사업 과제..계열사 활용 자금조달안 모색

박창현 기자공개 2015-09-07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3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가 그룹 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이라는 투 트랙 행보에 나서면서 자금 조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업 과제 모두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금융(IB) 전문가인 임기영 부회장(사진)을 필두로 자금조달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기변환_임기영한라홀딩스대표이사_1
임기영 한라홀딩스 부회장
한라홀딩스는 지난 7월 자회사인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지주사 체제를 구축한 한라홀딩스는 곧바로 그룹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가장 먼저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핵심 자회사 '만도' 지분을 사들였다.

한라홀딩스는 올 6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32차례에 걸쳐 만도 주식 23만 5500주를 취득했다. 신규 지분 확보로 지분율도 기존 27.74%에서 30.25%로 높아졌다.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한라홀딩스는 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동시에 신규 사업 확장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6월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미래 전략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라홀딩스가 그룹 지주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래전략실과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홀딩스 역시 전략·재무 라인을 강화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당장 최근 내부 인사를 통해 한라홀딩스 대표이사인 임기영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 줬다. 여기에 임 부회장과 자본 시장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이현정 전 삼성증권 상무를 영입했다. 이 상무는 현재 한라홀딩스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한라홀딩스가 그룹 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면서 자금조달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열사 지분 확보와 신규 투자를 위해서는 자금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라홀딩스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한라스택폴 등 알짜 비상장 계열사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동차용 전자제어장치(ECU)와 센서를 생산하고 있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수직계열화 체제가 구축되면서 고속 성장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첫 제품 생산에 들어간 2010년 25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4년 여 만인 지난해 17배 늘어난 42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44억 원을 달성했다.

자동차 소결 부품사인 한라스택폴도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 후 최대 실적인 매출 1169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최고 수준인 12%에 이른다.

특히 한라스택폴의 경우 구체적인 자금조달 마련을 위해 내부 준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자금조달 방식으로는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이 병행된 프리 IPO(상장 전 투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도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합작기업인 만큼 파트너사의 지배구조 변동 동의 여부가 자금 조달 계획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한라홀딩스와 독일 헬라(Hella)사가 각각 50% 씩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한라스택폴은 한라홀딩스가 70%, 스택폴(Stackpole)사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와 분할 당시 가져온 현금성 자산과 신규 자금조달 자금이 한라홀딩스 투자 밑천이 될 것"이라며 "과거 높은 관심을 보였던 해외 자동차 부품사가 투자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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