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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회장, 바이오에 꽂혔다 [스팩발기인 분석]올해 5개 기업에 75억원 투자…비상장 기업이 대부분

이상균 기자공개 2015-10-06 09:01:01

[편집자주]

저금리 시대 투자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양산되고 있다. 돈만 있는 껍데기 회사로 목표기업과 합병한 후에야 실체가 드러나는 스팩의 성패는 발기인에게 달려있다고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발기인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주요 스팩의 주요 발기인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투자성향을 갖고 있고 그동안의 투자이력은 어떤지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2: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DS투자자문 회장은 DS투자자문, DS벤처스와 함께 총 4개의 스팩(SPAC)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중 2013년에 설립된 케이비제2호스팩은 지난해 4월 DB암호화 기업인 케이사인과 합병을 완료했다. 나머지 3개 스팩은 다른 발기인인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대우증권 등과 합병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합병대상 특정 업종에 한정하지 않아

장 회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팩은 케이비제6호스팩과 대우스팩3호 등이다. DS투자자문은 케이비제1호스팩, 디에스벤처스는 현대드림3호스팩에 들어가 있다. 설립 시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들 스팩에 참여한 증권사들에서 뚜렷한 특징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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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관계자는 "뚜렷하게 어떤 업종의 기업을 합병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신성장동력 기업으로 잡기는 했지만 범위가 워낙 넓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스팩이 많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특정 업종을 타깃으로 삼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은둔의 주식투자 고수로 불리는 장 회장과의 연결고리도 찾아보기 어렵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장 회장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다"며 "DS투자자문의 실무자들과 함께 딜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장 회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DS투자자문과 DS벤처스도 스팩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고 있다. 진성태 DS벤처스 대표는 "증권사가 거의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우리는 별로 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위윤덕 DS투자자문 대표는 "스팩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장덕수, DS벤처스·DS투자자문과 함께 투자

장 회장이 DS투자자문과 DS벤처스의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것을 감안하면 장 회장의 투자성향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장 회장이 최근 어떤 투자 성향을 보였는지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의 향후 방향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올해 장 회장이 투자한 금액은 시장에 알려진 것만 107억 원에 달한다. 투자기업 7곳 중 5곳이 비상장 벤처기업이다. 투자 리스크는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다. 장 회장의 투자가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입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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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투자 기업 중 바이오기업이 5곳(이노테라피·삼성제약·에이비온·바이오리더스·동방메디컬)이나 된다는 점이다. 금액은 75억 원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상종가를 치면서 거품 논란이 불거졌지만 장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 회장이 DS벤처스와 DS투자자문과 함께 투자한 기업도 여럿이다. 지난 8월 투자한 의료용 지혈제 전문 개발기업인 이노테라피가 대표적이다. 장 회장이 10억 원, DS벤처스의 고유계정과 조합계정에서 각각 5억 원을 투자했다. 한방바이오업체인 동방메디컬도 마찬가지다. 장 회장이 가장 많은 30억 원, DS투자자문 17억 원, DS벤처스 3억 원 등을 투자했다. 투자 주체가 다양하다보니 DS투자자문이나 DS벤처스가 투자한 기업도 장 회장이 투자한 기업으로 잘못 알려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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