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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총에서 백복인 신임 사장 선임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등을 3대 경영 어젠다로 제시

이효범 기자공개 2015-10-08 08:34:2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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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부사장(사진)이 KT&G 임시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민영진 전임 사장의 사퇴 이후 신임 사장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지만 이날 주주들이 중지를 모으면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 사장의 선임으로 KT&G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인사가 사장에 선임된다는 공식도 이어졌다.

KT&G는 7일 오전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백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백 사장은 지난달 KT&G 사장후보자추천위원회(사추위)의 심사를 거쳐 신임 사장 후보자로 낙점됐다.

백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속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을 3대 경영 어젠다로 제시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 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인삼사업은 국내 신수요 창출과 해외시장 적극 공략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동산·화장품·제약 등 기타 사업분야에서도 성장성 강화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백 사장은 "지금 회사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와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KT&G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미래로 함께 도약하는 바른 경영의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임 사장의 사퇴 이후 KT&G의 신임 사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적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등 관료출신 인사가 신임 사장 후보자로 거론된다는 낙하산 인사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추위가 서치펌을 통해 외부인사의 후보자 지원을 받고, 외부인사들이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설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사추위가 KT&G 내부 고위임원인 백 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특히 사추위의 후보자 검증을 거쳐 만장일치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이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 입사 이후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주요사업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온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 사장이 후보자로 추천된 이후에도 구설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검찰이 KT&G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백 사장이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가 주주총회의 표심을 흔들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대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백 사장의 선임 안건에 대한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말 많았던 KT&G 신임 사장 인선은 지난 7월 민 전임 사장이 자진사퇴 한 이후 3개 월 여 만에 마무리 됐다. 지난 2002년 민영화된 이후 사장 자리를 거친 두 명의 인사가 모두 내부출신이라는 일관된 공식은 이번에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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