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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동부·현대·태광' 저축은행 자회사 위험도는?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저축銀 보유 대그룹계열 비교…현대저축銀 자산규모 가장 커

안영훈 기자공개 2015-10-26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 서열 40위 이내에 속하는 한화, 동부, 현대, 태광그룹 등 4곳 대그룹의 공통점 중 하나는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히 모난 곳 없이 주요 계량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과 대그룹 계열답게 대부분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오랜 업력을 가진 저축은행이 적지 않은데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 전략의 방점이 '안정적 유지'에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가장 업력이 오래된 곳은 동부그룹 계열 동부저축은행이다. 1972년 저축은행을 직접 설립하며 영업에 나선지 43년이 지났다. 현대그룹은 지난 2011년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저축은행을 보유하게 됐다. 이제 저축은행업 4년차의 새내기다. 태광그룹 계열의 고려저축은행은 1978년 계열 편입돼 오래됐으나 같은 그룹 계열인 예가람저축은행은 2006년에서야 태광그룹으로 편입됐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38.14%), 한화첨단소재(36.05%), 한화호텔앤드리조트(16.16%), 한화테크엠(9.65%)이 대주주로 있는 한화저축은행을 2008년부터 보유 중이다.

2014 회계연도(2014.7~2015.6) 기준 4대 대그룹 계열 저축은행 중 총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저축은행(1조1501억 원, 8위)이다. 최근 대주주인 현대증권의 매각 작업이 안개속에 빠지며 지배구조 이슈에 빠지기도 했으나,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저축은행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5곳 대그룹 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도 수익성 부문 상위에 랭크됐다.

대기업

동부그룹 계열의 동부저축은행(1조905억 원, 10위)은 현대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자산 규모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저축은행이다. 하지만 매년 자산 규모가 줄어들어 이제 '1조 클럽'에 턱걸이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동부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한때 1조8000억원이 넘기도 했다.

태광그룹 계열의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각각 5255억 원(22위), 4352억 원(30위)이다.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저축은행은 총 자산 4822억 원(24위)을 기록했다. 개별사 기준으론 태광그룹 예가람저축은행의 규모가 가장 작았지만, 고려저축은행까지 더할 경우 한화그룹의 저축은행 자산 규모가 가장 작았다.

2014 회계연도 기준 머니투데이 더벨이 카멜 방식을 기준으로 경영실태평가를 해 본 결과 이들 5개 저축은행(현대, 동부, 고려, 한화, 예가람)의 성적은 계량지표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 대그룹 계열이 아닌 다른 저축은행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 지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본적정성 부문의 대표적 계량지표인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서 5개 저축은행은 대기업 계열답게 모두 업계 평균(14.57%)을 상회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광그룹 계열인 고려저축은행(19.47%)과 예가람저축은행(19.73%)이다.

반면 5개 저축은행 중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화저축은행이다. 한화저축은행은 2008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총 265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았지만 지난 6월 말 14.96%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기록, 5개 저축은행 중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았다.

자산건전성 부문 평가에서도 대기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대체적으로 건전한 수준을 기록했다. 단 태광그룹 계열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이 27~28%에 달해 상대적으로 자산운용에서 리스크를 많이 갖고 있었다.

수익성 부문에선 모두가 흑자결산에 성공한 상태지만 특히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이 1, 2위를 차지했다.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이 높았던 만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룹2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별로 특이성을 지닌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현대저축은행은 부실 저축은행 P&A 방식으로 저축은행업에 발을 내딛은 상황으로 과거 부실채권 관리 문제를, 동부저축은행은 보수적인 영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예가람, 한화 등은 대그룹 계열에 속하지만 그 규모가 적어 그룹에서의 위상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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