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선 2세 개인회사 대원FMI 승계 역할할까 서정석 상무 100% 보유 대원홀딩스·대원FMI
김경태 기자공개 2015-11-25 08:28:1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명환 대원전선 대표이사(사장)의 아들인 서정석 상무가 올 3분기부터 경영에 합류하면서 향후 승계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서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지주회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던 대원홀딩스는 사업 실패로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대원FMI는 대원전선과의 내부거래를 확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대원전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서 사장의 아들인 서 상무는 올 8월부터 대원전선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서 상무는 1985년 생으로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인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는 '대원홀딩스'와 '대원에프엠아이(FMI)'다. 두 법인 모두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원홀딩스는 2011년 9월 설립됐지만,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관련 업계 일부에서는 서 상무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것과 사명이 지주회사를 가리키는 '홀딩스'라는 점을 근거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올 것이란 분석을 내놨었다. 증여나 상속을 통하면 50% 가량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계열사를 통한 승계전략을 활용하면 22% 수준의 법인세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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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원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대원홀딩스는 폐업 직전 상태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대원홀딩스는 원래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사업이 잘 안됐다"면서 "그 후 현재 이름만 남아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대원홀딩스는 전선업 외에도 합성수지 도소매업과 주택건설 분양업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사업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대원홀딩스에 내부일감을 주는 등의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지 않아 조만간 사업을 끝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 사장이 올해 7월 31일 대원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퇴임, 김성배 대원전선 부사장 역시 같은 날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것도 정리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서 상무의 또다른 개인회사인 대원FMI를 염두에 두고 있다. 대원FMI는 2004년 11월 탄생한 업체로 전선업 외에 △동압연 및 압출업 △전기장비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두고 있다. 서 상무는 2013년 11월부터 대원FMI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대원전선과 대원FMI의 영업거래는 2011년 22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3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거래는 전년동기보다 42%나 증가한 32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대원FMI를 통한 지배구조 변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원전선 관계자는 "대원FMI를 활용해 갑도물산 지분을 매입하는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대원FMI에 의한 지배구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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