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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머티리얼즈 매각대금 어디에 쓸까 중국·인도 태양광 프로젝트 실탄 마련, 열병합발전소 건설에도 활용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25 08:26:5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태양광·기초화학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당초 예상보다 매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던 OCI머티리얼즈가 SK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매각 절차에 돌입했던 OCI리소스는 지난달 처분을 완료했다.

OCI가 OCI리소스(4917억 원)와 OCI머티리얼즈(4816억 원) 매각으로 약 1조 원을 확보하면서 사용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CI리소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미국 태양광발전 사업에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이다. OCI머티리얼즈를 통해 벌어들일 자금은 주로 내년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신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입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지지부진 OCI머티리얼즈 매각 최종 금액 4816억

24일 OCI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SK그룹에 OCI머티리얼즈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결의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9만 3000원으로 총 대금은 4810억 원에 달한다. 이사회 당일기준 OCI머티리얼즈 종가는 10만 3100원이다.

OCI는 지난 5월 태양광·기초소재로 사업 재편을 위해 OCI머티리얼즈 매각을 발표했다. 매각설과 함께 주력 제품인 삼불화질소(NF3)의 빡빡한 수급환경으로 인한 호실적이 겹치면서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OCI가 최종 매수자 선정기한으로 예정했던 8월말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11만 원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대금은 7000억 원을 웃돌았다.

OCI가 이렇다 할 매각작업의 진행을 보이지 못하자 OCI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10월 중순말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9만 원 안팎을 오르내리며 매각 규모가 5000억 원대로 축소됐다. 반도체 사업 밸류체인 확대를 노리던 SK그룹과 협상이 진행된 것도 이 시기다.

OCI 관계자는 "매각작업을 진행하면 매수자와의 협상 시점이 가격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며 "매각대금인 9만 3000원은 현재 주가로 비교하면서 할인된 것처럼 보이지만 협상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오히려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 할증됐다"고 말했다.

◇ 중국·인도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

OCI는 OCI머티리얼즈 매각으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중국과 인도 등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입찰에서는 시공·운영능력 뿐아니라 자금 여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국과 인도는 앞서 이우현 사장이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신규 태양광 발전 수주 중점지역으로 강조한 지역이다.

통상 태양광발전사업은 설비용량 1메가와트(MW)를 구축하기 위해서 투자금이 20억 원 가량 든다. 이중에서 절반 가량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이 가능하다. OCI가 OCI머티리얼즈 매각 대금 중 4000억 원 가량을 태양광설비투자에 활용한다고 가정시 약 400MW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하다.

OCI머티리얼즈 매각 대금 중 일부는 전라북도 새만금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친환경열병합발전소 건설에도 활용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 열병합발전소는 내년 상반기내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OCI의 역점 프로젝트로 꼽히는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 6·7호기 투자금은 앞서 진행된 OCI리소스 매각대금으로 충당했다. 알라모 프로젝트 수익성이 높아지자 OCI는 외부 PF조달 비중을 낮추고 자기자본 비중을 60% 가량으로 높여 약 4억 달러(한화 4551억 원)를 부담했다.

OCI 관계자는 "미국쪽 사업은 OCI리소스 매각 대금을 활용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OCI머티리얼즈 매각대금은 국내 열병합발전소 및 내년에 있을 신규 수주를 위한 선제적 투자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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