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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재산신탁, 통합시너지 난다" [thebell interview]③ 하나은행 신탁부 인터뷰…"외환銀 금전채권 노하우로 신탁영토 넓어져"

김현동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5-12-04 17:05:1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첫번째 시너지는 신탁사업 부문에서 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탁은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수단인데다, 옛 하나은행의 강점과 옛 외환은행의 장점이 중복비용없이 결합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김광식 KEB하나은행 신탁부장
김광식 하나은행 신탁부장(사진)은 "외환은행은 재산신탁 중 금전채권신탁에서 강점이 있는 은행이고 타행 대비 압도적인 실적을 보여줘왔다"면서 "하나은행의 기존 신탁 노하우와 외환은행의 이런 이점을 살려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식 신탁부 팀장도 "외환은행 신탁은 투자금융이나 구조화금융쪽 업무에 강점이 있고 네트워크도 엄청 좋다"면서 "하나은행 신탁은 부동산자문컨설팅, 신축, 상속 등에 강점이 있어서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의 재산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15조 6000억 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재산신탁 중 금전채권 수탁고가 12조 4500억 원에 이른다. KT ENS 허위 매출채권 사건 영향으로 수탁고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과거부터 축적된 업무 노하우는 여전하다. 하나은행은 최근 들어 금전채권 수탁고가 더 늘어나긴 했으나, 동산부동산신탁에서 업력을 쌓아왔다. 하나은행의 재산신탁 수탁고는 8조 4700억 원이고 금전채권신탁과 동산부동산신탁 수탁고가 각각 4조 3800억 원, 4조 560억 원이다(아래 '외환은행-하나은행 신탁계정 추이' 참고).

외환은행의 이런 금전채권신탁 노하우는 하나은행의 부동산신탁 업무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발생한다. 가령 건물을 신축한다고 하면 기존에는 담보신탁으로 끝나던 업무 프로세스가 건물 완공 후 발생하는 매출채권 관리와 건물 관리신탁으로 이어져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KEB하나은행 신탁부_배정식_김광식_강정원_박상빈
배정식 신탁부 팀장, 김광식 신탁부 부장, 강정원 신탁부 팀장, 박상빈 신탁부 팀장 (왼쪽부터)

배정식 팀장(사진)은 "외환은행 출신 신탁 인력들이 기업금융 경험이 많아서 기업 거래에서 매출채권 계약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여러 계약을 하게 돼서 영업점 RM도 좋아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전했다.

옛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과거 PB 고객에게 제공하던 자산관리서비스를 기업고객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배정식 팀장은 "하나은행 쪽의 판이 기업고객 부문으로까지 넓어지게 됐고, 결과적으로 신탁사업을 펼칠 수 있는 영토가 넓어져 통합 이후 더 바빠졌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행 신탁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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