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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청구공사 해소될까 마일스톤 계약 해외공사, 미분양 처리 등 현금 1조 유입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30 11:39:3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미청구공사 부담을 빠르게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마일스톤(Milestone) 계약에 따른 현금 유입과 대단지 할인분양 잔금 회수 등으로 1조 원가량 미청구공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는 9월 말 개별기준 3조1000억 원이다. GS건설과 함께 대형 건설사 중 미청구공사가 가장 많다. 2012년 말(2조 527억 원) 이후 줄곧 3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미청구
자료: 분기보고서

미청구공사 증가는 2009년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수주한 중동 플랜트 프로젝트의 부실화와 내전 등으로 현지 시장이 악화된 게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는 고분양가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인 게 일조했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건설사들이 공통으로 손실 인식 전 미청구공사가 크게 확대됐다는 측면에서 현대건설도 미청구공사에 따른 리스크가 적잖게 지적됐다. 그러나 3분기부터 소폭의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4분기부터 현금 유입 등으로 총 1조 원가량 미청구공사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2년 공사가 시작된 3조 5000억 원 규모 중동 원전 프로젝트 현금 유입이 대표적이다. 공사구간이 총 5단계로 1·2단계와 3~5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시설 공사에 앞서 토목 공사가 이뤄졌는데, 1~5단계 토목 공사가 한 번에 이뤄졌다.

최근 3~5단계 공사에 들어가면서 공정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앞서 시공된 토목 공사비(5000억 원 추산)가 추가로 지급된다. 이는 계약서에 지정된 공정단계를 달성할 때 대금을 청구하도록 하는 마일스톤 계약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화곡3주구를 재개발한 강서 힐스테이트(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1165) 미분양 처리가 눈에 띈다. 이 아파트는 총 2603가구 중 879가구가 일반공급됐지만 고분양가 등으로 입주(2015년 6월) 직전까지 35%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현대건설은 20%대 할인분양에 돌입해 지난 10월 미분양 314가구를 모두 털어냈다. 잔금 처리조건이 계약 후 3개월 이내로 현금 회수는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미분양 분양총액은 3100억 원 규모다. 20% 할인가를 적용한 현금 유입은 약 2500억 원 정도다.

증권사 연구원은 "연말에 기성금이 몰리는 계절적 요인에 미분양 처리, 마일스톤 계약에 따른 현금 유입 등으로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가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중동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공기가 5년 정도 남은 터라 현금유입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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