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대우 통합증권사, 퇴직연금 상위권 도약 기대 ⑥단순합산시 5.6조, 시장 점유율 9위권...은행과 본격 경쟁 돌입

최은진 기자공개 2016-01-25 10:12: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사업 역량이 KDB대우증권과의 합병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적립금 규모는 6조 원에 육박하며 시장 내 입지가 9위 수준으로 올라간다. 퇴직연금 강자로 꼽히는 대형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많게는 10조, 적게는 7조 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은행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 퇴직연금 점유율 확대…자산관리 역량 앞세운 질적 성장 기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할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단순 합산시 5조 6386억 원(미래에셋증권 4조3939억원, 대우증권 1조2447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정도 금액이면 퇴직연금 시장 9위 수준. 시장 점유율은 4.5%로 확대된다.

미래퇴직

통합 증권사와 순위가 바뀌어 10위로 내려앉게 될 교보생명(4조 5947억 원)과의 격차는 1조 원 가까이 벌어지게 된다. 앞 순위인 8위 NH농협은행과의 차이는 7000억 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퇴직연금 상위 사업자 중 삼성생명·신한은행 KB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6조~9조 원 사이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통합증권사의 퇴직연금 시장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퇴직2

미래에셋증권은 '준비된 연금사업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줄곧 연금사업을 강화해 왔다. 그 중심에는 퇴직연금 사업이 있었다. 제도 도입 초창기부터 300여 명의 직원을 포함한 대규모 팀을 꾸려 활발한 영업을 진행했고, 다양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질적 성장도 도모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무기로 영업에 나서며 한계에 봉착한 탓에 가파른 적립금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계열사 퇴직연금 자금으로 무리하게 성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에 계열사 도움도 받지 않았다.

계열사 자금으로 중무장한 HMC투자증권에 밀려 증권업계 2위,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에서는 10위에 그쳤다. 적립금 규모는 4조 3939억 원, 점유율은 3.5% 수준이었다. 퇴직연금 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열심히 하면서도 제대로 빛 보지 못하는 사업자로 불렸다.

대우증권은 최근 몇년 사이 연금사업을 강조해 오며 서서히 성장해 왔다. 지난 2013년만 해도 전체 사업자 내 순위는 24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적립금 1조 원을 돌파하며 20위 권으로 도약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50~300인 중소사업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결합하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연금사업센터 등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의 질적 성장을 선도해 왔음에도 적립금 규모에서 큰 경쟁력이 없어 상위 사업자로 인정받지는 못해왔다.

그러나 합병 후 적립금 규모가 확대되면 시중은행 등 상위 사업자들과 경쟁해 볼 만한 여건이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상품 경쟁력, 대규모 인력 등을 내세우며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대 규모 조직 갖춘다

합병 후 퇴직연금 조직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 사업이 미래에셋증권의 중점 사업인 만큼 합병 후 인력 구조조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인력은 연금사업센터, 기업RM부문 등 140여 명에 달한다. 전사적으로 연금사업에 치중하다보니 상당수의 인력이 연금 사업에 포진 돼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WM사업부문 내에 연금영업본부, 연금사업추진부에 40여 명의 인력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업무를 담당한다.

이 두 조직을 합치게 되면 180여 명, 중복 업무 직원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조직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그룹에서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합병 후 확대되는 규모에 맞게 인력도 크게 가져갈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그간 미래에셋증권이 가진 자산관리 역량에 비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미미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합병 후 덩치가 커지면 자산관리 및 상품 경쟁력 등을 내세워 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