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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커버드본드 주관사 '스왑조건' 잣대 BNP·코메르츠·DBS·ANZ 선정, 등급 낮은 씨티證 불리

이길용 기자공개 2016-01-25 13:47:4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국민은행은 스왑 조건을 기준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민은행 커버드본드 발행에 참여했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신용등급이 낮아 좋은 스왑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번 딜에는 빠졌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유럽과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드본드 넌딜로드쇼(NDR)를 진행했다.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BNP파리바, 코메르츠방크, DBS, ANZ를 이번 딜의 주관사로 뽑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처음으로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80억 달러의 커버드본드 인출 프로그램을 상장시켰고, 현재 한도로 75억 달러가 남았다. 커버드본드 발행 시 20~30bp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은행이 외화 선순위 채권보다 커버드본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스왑 금리를 가장 중요한 주관사 선정 조건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조직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코메르츠방크, DBS, ANZ가 이번 발행 주관사에 뽑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DCM 조직은 없지만 본사의 우량한 크레딧을 기반으로 좋은 조건의 스왑을 제시할 수 있는 곳들로 분류된다.

1년 동안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난해 12월 NDR을 진행한 BNP파리바는 이번 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 주관사 멘데이트를 가장 먼저 받았다. 스왑은 다른 세 은행들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으나, 커버드본드 발행에 기여도가 높아 이번에도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10월 국민은행 커버드본드 발행에 참여했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번에 스왑 조건 제시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한국물 시장에서 최강의 DCM 조직을 갖춘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더벨 한국물 리그테이블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국민은행이 원하는 수준의 스왑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A 이하라 AAA인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왑을 하면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를 제공할 경우 제시할 수 있는 스왑이 비싸지기 때문에 다른 곳에게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135일 룰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 12일까지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할 수 있다. 이 시점이 지나면 지난해 말 재무제표를 토대로 발행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어 발행 타이밍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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