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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엑시콘 급락에 지점 속앓이 상장 주관사 역할...상장후 주가 40% 급락하자 고객 항의

서정은 기자공개 2016-02-26 09:59:5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장비제조 전문업체 엑시콘의 주가가 급락하자 IBK투자증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엑시콘이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당시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IBK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엑시콘 주식을 샀던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모가보다 40% 가까이 떨어진 주가 때문에 적지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엑시콘은 메모리 테스터(Memory Tester), 스토리지 테스터(Storage Tester) 등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 및 서비스제공 업체다. 지난해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뒤 같은 해 10월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엑시콘의 최대 고객사는 삼성으로 전체 매출의 80% 내외를 담당한다.

IBK투자증권은 엑시콘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을 때 지정자문인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상장주선인을 맡았다. 코스닥 상장 당시 엑시콘의 공모 물량은 총 200만 주(일반청약분 40만 주, 기관청약분 154만 주 등) 였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 3500~1만 6500원이었지만 최종 공모가격은 1만 원으로 확정됐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밴드보다 낮게 산출되면서 IBK투자증권 지점에서는 엑시콘 주식을 고객들에게 주선했다.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저렴하게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엑시콘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기준 엑시콘 주가는 전날 대비 40원(0.66%) 오른 6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로는 16% 가량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0월 22일 코스닥 상장 첫 날 시초가(1만 400원)를 고려하면 상장한지 넉달만에 주가가 40% 가량 급락했다.

일각에선 상장 주선인이었던 IBK투자증권의 밸류에이션 산정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공모 규모를 키우기 위해 밸류에이션을 고평가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악화됐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엑시콘 실적이나 주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자 자금이 물린 고객의 항의가 나오고 있다"며 "공모가보다 주가가 현저하게 낮자 법인에서도 문의가 이어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점에서는 고객들에게 주식을 환매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콘 주가
<자료 = 한국거래소>

엑시콘이 2015년 시장 컨센서스 대비 낮은 실적을 달성한 것도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리포트를 통해 "엑시콘의 2015년 예상 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746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5년 사상 최대실적이 기대되고 현 주가는 주가수익률(P/E) 측면에서 4.4배 수준으로 반도체 장비업종 평균 P/E 12.3배 대비 현저히 저평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엑시콘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억 7417만 원으로 전년대비 2.1% 줄었다고 밝혔다. 보고서 추정치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를 받아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9억 6064만 원, 63억 1586만 원으로 39.2%, 4.7%씩 늘었다.

엑시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에는 그동안 이연됐던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매출액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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