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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경영진 대폭 재편 왜? 그룹·계열사 출신 대거 이동, 외부수혈 통한 분위기 쇄신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11 08:18:0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무풍지대로 꼽혔던 SKC의 경영진이 올해 들어 대폭 바뀌고 있다. SKC와 무관했던 이완재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왔고, 재무라인도 교체됐다. 재계에서는 대폭적인 경영진 재편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변화로 보고 있다.

SKC는 지난 정기임원인사에서 정기봉 전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고문으로 물러나고, SK E&S에서 전력부문장을 맡던 이 사장이 승진과 함께 신규 대표이사가 됐다. 이와 함께 SK에너지 재무실장 출신인 피성현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내부 출신이 아닌 이 사장의 취임만으로도 재계 이목이 집중됐다. 전임 정 전 대표는 2002년 SKC에 상무로 발을 들이고 12년 만에 사장으로 진급했다. 2000년 들어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대표이사는 정 전 대표가 유일하다.

이와 달리 이 사장은 대한석유공사(유공)로 입사해 SK에너지, SK㈜를 거쳤고, 피 상무도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에서 재무 업무를 맡아왔다. 두 사람 모두 SKC와는 무관했던 이들이다. 더구나 피 상무는 재무·구매지원실장으로 입·출되는 모든 돈을 관리한다.

재무라인은 또 한번 변화를 맞는다. SKC는 오는 1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경목 SK㈜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조 부사장은 그룹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2013년에 SKC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가 끝나면 SKC의 사내이사는 이 사장과 조 부사장 둘 뿐이다.

재계에서는 SKC의 이러한 변화를 박 전 부회장 색깔 지우기로 보고 있다. 장기 경영체제를 가져갔던만큼 분위기를 일신하려면 파격적인 인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SKC 기존 임원 중에서 승진자가 전무한데다 일부 임원들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계 관계자는 "CEO 교체 뿐아니라 CFO 변경, 재무인력 강화는 핵심파트인 인사와 재무를 모두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C의 이사회 구성원도 SK그룹 출신들로 채워져 있어 사실상 내부 문제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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