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뗀 씨티건설, 지분 정리할까 2세 승계 포석…정창선 회장 '지분 증여' 관건
고설봉 기자공개 2016-03-14 08:12:4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1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종합건설이 올해부터 대표법인명을 시티건설로 바꾸고 중흥건설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동안 '중흥S클래스'로 대표되는 동일 아파트명을 썼지만 이마저도 '프라디움'으로 교체했다. 향후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도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중흥종합건설은 지난 2월 말 사명을 시티건설로 변경했다. 회사 이름을 바꾸고 국내 주택사업뿐 아니라 해외 건설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아파트 브랜드도 독자적으로 론칭했다. 기존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에서 '시티 프라디움'으로 변경했다.
시티건설은 "지난해부터 적용된 아파트 브랜드명 '시티 프라디움'과 회사 이름의 통일성을 높여 소비자들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법인 명칭을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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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명 변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향후 중흥건설과 시티건설이 분할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가업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두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전 사장과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각각 서로 교차해 가지고 있는 양 회사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양 사에 대해 형제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은 정원주 중흥건설 전 사장이다. 정 전 사장은 현재 중흥건설 지분 10.94%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개인 2대주주다.
더불어 정원주 전 사장은 중흥건설 주식 4.69%를 보유하고 있는 중흥건설산업을 통해 우회적으로도 중흥건설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중흥건설산업 주식 10.7%를 가지고 있다. 또 정 전 사장은 시티건설 주식 9.37%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은 형인 정원주 전 사장에 비해 중흥건설과 시티건설에 대한 지배력이 약하다. 정원철 사장은 시티건설 보유 지분이 3.4%에 불과하다. 중흥건설 지분도 4.69%를 보유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향후 정창선 회장이 가지고 있는 중흥건설과 시티건설 지분을 어떤 식으로 증여할 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억제하고, 각기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선에서 지분 증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선 회장은 중흥건설 지분 31.28%와 시티건설 지분 19.25%를 각각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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