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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올 LED 사업부 실적 개선될까 공급과잉 여파 지난해 1452억 영업손실, 고부가제품 역량 집중

김경태 기자공개 2016-03-21 08:20: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 LED사업부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LED 공급과잉이 발생해 성과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도 중국기업들의 물량 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LED사업부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LG이노텍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ED사업부는 지난해 전년(1조476억 원)보다 25.7% 감소한 77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072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이익에 기타수익·비용과 금융수익·비용을 계산해 집계하는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도 -1712억 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LED사업부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연결감사보고서로 2010년부터 파악 가능한데, 그 때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LG이노텍 LED사업부
△출처: 연결감사보고서, 단위: 백만 원

LED사업부의 부진은 공급과잉 인해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LED기업들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 가격 하락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글로벌 TV시장이 부진한 점도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업황 부진을 감안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LED사업부의 영업권 793억 원을 모두 손상으로 인식해 '0원'으로 만들었다. 향후 현금흐름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 역시 LED사업부에서 대거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368억 원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해 기타영업외 비용으로 처리했는데, 이 중 111억 원이 LED 사업부에서 이뤄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ED사업부문의 경우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향후 판매부진이 예상돼 회수가능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손상처리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LED사업부가 올해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전망한다. 실적 악화를 유발했던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투자 설비 감가상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ED사업부 감가상각비는 지난해 14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700억 원 정도로 감소할 전망이다. 또 LED조명과 차량용 제품 매출 증가가 이뤄지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LED사업부가 적자폭은 감소시킬 수 있어도 대폭적인 개선은 힘들다고 보고 분석도 있다. 우선 중국업체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에도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등 악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이노텍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차량용 LED 등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는 매출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수익성이 낮은 백라이트유닛(BLU)이 지난해 LED사업부 매출의 54.3%를 책임질 정도로 아직까지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LED사업부가 올해 내로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라면서 "지난해 1월 북미 차량용 LED 시장 진입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 후미등용 면광원 LED의 신규 고객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명용 LED는 최근 전원공급장치와 조명모듈을 일체화한 DOB(Driver On Board) LED모듈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LED 기술 개발과 원가개선 노력으로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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