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센트럴시티, 수익성 vs 재무부담..투심 향방은 계열매출 절대적, 사업안정성 지지…유동부채 급증, 보유현금 과소 부담

김병윤 기자공개 2016-04-01 10:57: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처음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센트럴시티(AA-, 안정적)가 1년여 만에 다시 공모채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5년물 900억 원 어치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자금유치에 무난히 성공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흥행이 이번 공모채 발행에 자심감을 갖게 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센트럴시티는 주력인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세계가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다만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유동부채가 급증한 점은 우려 사항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럴시티는 다음달 3년물 1000억 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1600억 원 규모 사모채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시티는 발행액 대비 초과 만기액(600억 원)은 내부 자금에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매해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수입 규모가 600억 원 이상"이라며 "만기금액 대비 발행 규모가 적은 부분은 영업활동에서 창출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트럴시티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4월 5년물 900억 원 어치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4200억 원 자금이 몰려 경쟁률 4.67대 1을 기록했다.

◇'그룹 시너지' 안정적 수익 기록

센트럴시티는 부동산 임대업과 자동차 정류장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종속기업으로는 호텔업을 영위하는 센트럴관광개발과 건물종합관리업을 영위하는 센트럴건설이 있다.센트럴관광개발과 센트럴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각각 20%, 8%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센트럴시티의 강점은 꾸준한 수익 창출력이다. 지난해와 2014년 센트럴시티 영업이익은 각각 717억 원, 767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각각 507억 원, 541억 원이다.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 임대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 중 부동산 임대업 비중은 약 86%다. 2014년에는 부동산 임대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83% 정도였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센트럴시티는 부동산 임대업의 특성상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별도 기준 EBITDA마진(margin)이 60%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 최대주주인 ㈜신세계와의 시너지가 좋다. 지난해 말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로부터 비롯된 영업수익은 640억 원으로, 지난해 센트럴시티 영업수익의 34% 정도다. 2014년 신세계에서 비롯된 영업수익 비중은 30.6% 정도다.

◇현금 과부족, 유동성 악화 '고심거리'

센트럴시티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유동성 악화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 규모는 약 3270억 원이다. 전년 대비 1800억 원 가량 늘었다. 총 부채 규모는 70억 원 정도 늘었지만 부채의 유동화가 급격히 진행됐다.

센트럴시티의 유동비율은 2012년 46%에서 이듬해 67.5%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38%로 크게 떨어진 뒤 지난해 말 기준 약 1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매입채무·기타채무,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차입금, 기타금융부채 등 규모는 총 3060억 원 정도다. 반면 1년 이내 유동화 시킬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매출채권·기타채권, 기타금융자산 등은 550억 6500만 원 정도다.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부채 규모가 자산보다 2500억 원 정도 많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이 57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은 가자 큰 아킬레스건이다.

매년 7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유동성 상황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 연구원은 "센트럴시티가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분투자를 한 결과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재무지표 수준이 당분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센트럴시티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