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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스터 갤럭시' 고동진 사장, 승부수 통했다 무선사업부장 데뷔작 '갤럭시S7' 흥행 성공… 1Q '깜짝 실적' 일등공신

정호창 기자공개 2016-04-07 15:59:4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균 IM부문장(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스터 갤럭시'가 된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이 첫 타석부터 대형 홈런을 쳤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그가 주도해 무선사업부장 취임 후 첫 작품으로 내놓은 '갤럭시S7'이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에 성공해 제품과 그 자신 모두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49조 원의 매출을 올려 6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6.6조의 영업이익은 계절적 성수기인 지난 4분기 실적을 4500억 원 가량 웃도는 성적이며, 시장 전망치를 무려 1조 원 상회하는 수치다.

고동진 사장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이 같은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으로 지난달 10일 출시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꼽고 있다. 출시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글로벌 판매고 1000만 대를 기록해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증권업계 등에선 '갤럭시S7'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 IM부문이 올 1분기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영업이익 규모를 3조 5000억 원 수준까지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이 3조 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이 같은 갤럭시S7의 흥행 돌풍 중심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고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고 사장은 상품기획과 기술전략, 글로벌 개발 및 파트너십 등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책임져 온 무선사업부의 핵심 인물로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한 갤럭시S6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변신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고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6이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제품성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고를 올려 일각에서 회의론이 제기됐음에도 뚝심을 갖고 전작의 디자인과 구조를 계승하는 방식으로 갤럭시S7 개발을 주도했다.

고유의 제품 정체성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야만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를 지킬 수 있고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갤럭시S7의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갤럭시S7은 방수·방진기능과 마이크로SD 슬롯 등을 탑재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켰고, 향상된 카메라 성능 등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관련 업계에서 갤럭시S7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 역대 최고의 하드웨어 완성도를 지닌 제품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2월 하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고 사장이 직접 나서 갤럭시S7을 공개한 직후 시장 반응은 다소 미지근했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한 'G5'를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이 외형상 전작인 갤럭시S6와 큰 차이점을 갖지 못한 것이 시장의 관심을 경쟁제품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성공을 자신했다.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니즈와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내놓은 제품이기에 그는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제품 출시를 준비했다. 갤럭시S7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시장 상황과 고객 반응을 직접 체크했다. 설 연휴도 반납하고 중동, 유럽, 중국 등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오가며 현장을 챙겼다.

고 사장의 이런 열정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갤럭시S7은 전작과 달리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하며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 100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대형 선주문이 쇄도해 '제품 완성도'에 승부를 건 그의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져 제품간 차별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음에도 삼성전자가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려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이끌어 낸 셈"이라며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갤럭시S7의 판매량은 4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올해 IM부문의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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