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효자' MLCC 중국 생산 확대 중국 빈해공장 증설, 중화시장 공략 '역점'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11 08:46: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8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중국 빈해에 위치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 공장 증설에 나선다. MLCC는 삼성전기의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제품으로 중국 천진공장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천진공장의 보조 역할을 했던 빈해공장을 증설해 MLCC사업에 더욱 힘을 쏟는 모습이다.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중국 빈해신구에 위치한 MLCC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8월 경영위원회를 열어 빈해공장에 신규 투자안을 가결하고 착공에 들어갔고 오는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투자금 규모는 수백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빈해공장은 지난 2011년 9월 준공된 비교적 신식 공장이다. 빈해공장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진 공장이 삼성전기의 MLCC 주생산 공장이라면 빈해공장은 이를 보조하기 위해 5년 전 설립된 곳이다.
삼성전기는 빈해공장 증설로 실적 효자노릇을 하는 MLCC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현황으로 볼때도 MLCC산업이 호황세에 들어서 신속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증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삼성전기의 MLCC는 품질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빈해공장이 생기기 전인 2010년만해도 중국은 생산지로서 의미가 더 높은 지역이었지만 중국 전자업체들이 글로벌 모바일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소비시장으로 공략해야할 주요 대상이 됐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며 MLCC 같은 주력사업에 힘을 더 쏟게 된 것도 중국 공장 증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에 따라 지난해 하드디스크(HDD)모터 사업을 정리한데 이어 파워모듈, 튜너 ESL(전자식 가격표시기) 등을 분사하며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경쟁력 있는 카메라모듈, MLCC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차량전장부품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생산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중국 빈해공장 증설은 MLCC 경쟁력 높이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화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도 삼성전기가 올해 특히 집중하는 핵심 과제다. 삼성전기는 지난 3월에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중화권 시장 판매 확대를 올해 주요 과제로 꼽으며 수동부품과 기판, 모듈 등 주력제품의 선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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