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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지난해 효자 해외법인 어디 해외자회사 순익 1260억…베트남·일본·홍콩·중국 순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22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 조용병 행장 취임 이후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확장 속도 뿐 아니라 해외 법인들의 순익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법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올초 다시 세운 중장기 전략에 해외사업을 우선순위로 배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2개 해외 자회사가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1260억 원 규모다, 2014년 말 당기순이익이 749억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500억 원 가까이 순익 증가를 시현했다. 총자산 규모는 2014년 말 1조 3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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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행장은 지난해 초 취임 이후 본인의 강점인 글로벌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영업환경 하에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 때문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초 '해외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전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신한은행 전체 순익에서 글로벌의 비중은 10%를 돌파했다. 2014년 해외 수익 비중은 8.74%였다. 해외 네트워크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지점은 10곳, 현지법인은 11곳, 사무소는 3곳으로, 전년대비 현지법인 2곳과 지점 1곳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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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현지 자회사 중 지난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곳은 단연 신한베트남은행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5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237억 원) 300억 원 넘게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1년 11월 신한베트남과 신한비나 합병 후 현재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기반으로 현지화에 집중, 국내 은행의 대표적인 현지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지역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수성하기 위해 최근에는 써니뱅크 등 비대면 채널을 십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중 호치민 고밥, 호치민 2군, 하노이 호안끼엠, 베트남 북부 빈푹성 등 4개 지점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재일동포 자본 기반으로 세워진 은행이라는 태생적 특징을 반영하듯 일본 현지법인의 성과도 탄탄하다. SBJ은행은 지난해 3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BJ는 일본 전역에 10개 지점, 4개 환전소를 갖고 있다. 5조 2254억 원의 총자산을 기록, 신한은행의 해외 자회사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크다.

신한은행은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국망 서비스 제공에 신한은행은 특히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인(LINE)페이와 플랫폼 기반 제휴서비스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21일부터 첫 서비스인 '라인페이 ATM 환전출금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ICT 기업과 협업해 해외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현지 고객들을 더욱 끌어당기고자 하는 전략이다.

캄보디아에 있는 신한크메르은행은 자기자본 대비 순익 비중에서 지난해 가장 돋보인 성과를 나타냈다. 신한크메르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43억 원, 당기순이익 33억 원을 보였다.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 등 비교적 규모가 큰 해외법인에 비해서 절대적인 순익 규모에서는 미미해 보이지만 자기자본대비 순익 비중이 8.75%로 높은 편이다. 신한크메르은행의 자기자본이 382억 원에 불과하다. 신한크메르은행은 2007년 10월 한국계 최초로 캄보디아 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프놈펜에 5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비자직불카드도 런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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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신한은행은 앞으로 5년 간의 중장기 목표를 다시 수립했다. 해외사업 강화는 우선순위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중장기전략목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당기순이익 2조 원, 글로벌 손익비중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용병 행장은 중장기 목표를 발표하며 "아시아 금융벨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며 "글로벌은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는 한편 멕시코, 호주에도 전략적 거점을 마련해 2020년까지 24개국 230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전행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를 통해 모행의 강점을 현지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고 써니뱅크 같은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채널 부족, 언어 차이 등 제약도 극복하면서 글로벌 금융영토를 확장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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