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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입주 리스크 감소..공급량 조절은 필요 분양가 수준 적정 유지, 주택가격 안정…일부 지역 공급 과잉 숙제

김진희 기자공개 2016-04-28 08:38:1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 부실의 직접적 요인이었던 미입주 사태가 과거처럼 심각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분양가 수준이 적정한 편이고 저금리 기조를 감안할 때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근거다. 다만 일부 지역에 공급 과잉 위험이 있어 물량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기업평가는 미입주 사태 방지를 위해서는 분양가를 적정 수준으로 산정해 높은 초기분양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입주 사태가 크게 나타난 수도권 12개, 지방 1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높은 분양가와 입주시점의 시세하락이었다.

특히, 수도권 서부지역에서의 가격 하락이 커 심각한 미입주 사태를 야기했다. 이 곳은 송도, 청라, 한강, 영종, 교하 등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공급 과잉이 나타난 지역이다.

미분양물량_추이2
출처 : 한국기업평가

한기평은 현재의 분양가격에 대해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초기분양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이후 9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가격이 주변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에서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급물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수준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되면 공급 과잉 상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물량은 77만 호로 이전 10년의 연간 평균보다 30만 호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급량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대규모 공급으로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2017년에 일부 입주 지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건설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희 한기평 연구원은 "공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택경기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건설업체별 주택사업 현황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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