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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간 지분정리 정유경 사장, 면세점사업 도맡는다 정용진 부회장과 이마트·신세계 주식 맞교환, 분리경영 강화

이효범 기자공개 2016-05-03 08:32:2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남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의 지분 맞교환으로 분리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면세점 사업을 도맡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 지분을 모두 처분해 시내 면세점 법인인 신세계DF와의 지분관계도 완전히 정리했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각 보유 중이던 신세계 주식 72만 203주(7.32%)와 이마트 주식 70만 1203주(2.52%)를 각각 시간외매매(블록딩) 형태로 지난달 29일 처분했다고 밝혔다. 대신 정 부회장은 정 총괄사장이 처분한 이마트 주식을, 정 총괄사장은 정 부회장이 처분한 신세계 주식을 각각 사들였다. 사실상 주식을 맞교환한 셈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거래로 이마트 지분율을 7.32%에서 9.48%로,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지분율을 2.51%에서 9.83%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정기인사에서 정 총괄사장이 승진해 백화점사업부문을 맡은 이후 지분관계까지 교통정리 한 셈이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분리경영을 한층 강화한 가운데 또 다른 주력사업인 면세점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였다. 신세계는 작년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면서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오는 18일 개장을 앞둔 신세계 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12층까지 5개 층에 자리하게 된다.

당초 신세계 지분을 보유한 정 총괄사장이 면세점 경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룹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인 면세점 경영을 남매 중 누가 전담하게 될 지 모호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신세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시내 면세점과 관련된 사안은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 양 측에 모두 보고 하고 주요 사안은 정 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도 면세점을 누가 가져갈지 애매하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거래로 정 총괄사장이 시내 면세점 경영을 맡는게 기정사실화됐다.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이던 신세계 주식을 동생인 정 총괄사장에게 매각하면서 신세계DF와의 지분관계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법인인 신세계DF는 신세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업계에서는 신세계DF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과 부산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내 면세점사업부가 합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주주는 이마트(98.78%), 이명희 회장(1.09%), 기타개인주주(0.13%)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세계DF와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점사업부가 합쳐질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며 "당분간 이달 18일 문을 열 예정인 시내 면세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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