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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물류'서 '택배'까지…배송사업 강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 확보 작업… 지난해 롯데푸드·슈퍼와 협업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12 08:19:2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8곳을 통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를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분 인수를 통해 '물류'에서 '택배'로 '배송사업'의 영역을 본격 확장하고 기존 유통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1일 "롯데제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로지스틱스, 호텔롯데, 롯데푸드, 롯데리아를 통해 이지스일호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88.8%)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며 "이사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지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롯데제과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4.52%를 32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제과는 이와 함께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주인수권(7만4091주)도 함께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88.8%(1621만5112주)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이지스일호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지스일호의 지분은 오릭스코퍼레이션이 35%(567만5289주), 롯데그룹이 35%(567만5289주), 현대상선이 30%(486만4534주)씩이다. 롯데그룹은 8개 계열사를 통해 오릭스코퍼레이션과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1053만9823주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지금까지 롯데그룹 내에 배송사업을 해왔던 곳은 롯데로지스틱스가 유일했다. 다만 롯데로지스틱스는 소비자 접점의 택배사업이 아니라 '물류 사업'만을 해왔다.

이와 달리 현대로지스틱스는 물류뿐만 아니라 택배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의 매출은 1조6527억 원, 영업이익은 34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택배사업 매출은 4987억 원으로 전체의 30.2%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사업 비중은 14.4% 수준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부터 롯데그룹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수도권 냉동·냉장 허브센터인 오산물류센터를 통해 롯데푸드와 롯데슈퍼, 롯데마트에 유통물류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롯데로지스틱스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코리아세븐,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계열사 일감을 통해 내고 있다. 지난해 롯데로지스틱스의 매출은 2조8917억 원으로 계열사 내부거래 매출은 2조6541억 원으로 전체의 91.8%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롯데그룹이 유통사업이 핵심 축인 만큼 현대로지스틱스가 계열사 택배 물량을 대부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물류와 택배가 같이있을 때 배송사업의 시너지가 크다"며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택배가 중요한 계열사와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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