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건설, 지급보증 언제 줄어들까 6년 연속 1조 이상, 파주 교하 남양휴튼 가장 큰 비중 차지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02 08:26:4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 중인 남양건설의 지급보증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Build-Transfer-Lease) 관련 보증금액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건설사들보다 금액이 많아 관리가 필요하지만, 보증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남양건설이 지난해 말 타인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은 1조 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0.74% 늘었다. 남양건설의 지급보증은 2012년부터 같은 금액을 유지했는데, 3년 만에 증가하게 됐다.
지난해 전남참교육㈜에 대한 11억 원의 출자자약정 보증은 종료됐다. 디유플러스의 브리지론 보증은 1812억 원에서 1655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강원나래관㈜ 등에 대한 BTL/SPC법인 연대보증이 259억 원에서 505억 원으로 늘면서 전체적인 금액이 증가했다.
남양건설의 지급보증은 과도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최근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품은 극동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27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남양건설(1967억)보다 많았다. 하지만 지급보증은 156억 원에 불과했다. 매출 2814억 원의 동문건설은 359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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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남양건설이 단기간에 지급보증을 대폭 줄이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지급보증 증가를 이끈 강원나래관㈜ 등에 대한 보증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남양건설은 2005년 강원지역 국립대학교 학생생활원 BTL사업에 참여했다. 민간업체들은 2007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강원나래관㈜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키움동북아인프라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1호[금전채권]'이 55%, 세안텍스 27%, 동양생명보험 15%, 남양건설 1%, 서희건설 1%, 금광기업 0.4%, 섬강종합건설 0.3%, 정상종합건설 0.3%다.
민간업체들은 2009년 모든 시설의 공사를 완료하고 관리·운영에 돌입했다. 기간은 20년이다. 강원나래관㈜은 영업이익을 거두기는 했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는 자본잠식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남양건설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도 지급보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주 교하(운정) 남양휴튼' 분양 및 하자보증 기간이 남아있다. 파주 교하 남양휴튼은 LIG건설과 이본종합건설이 시행하고 남양건설이 시공했다. 690세대로 2010년 8월 완공돼 입주를 시작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36조 2항에서는 공동주택의 하자담보 책임에 대해 10년의 범위에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28조 1항에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경우 완공일 또는 관리·사용 개시일로부터 10년간 하자담보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파주 교하 남양휴튼의 경우 4년 정도가 남아 있어, 앞으로 지급보증 축소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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