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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사업다각화 키워드는 '합작' [Company Watch]PDH·트레이딩·민자발전 등 JV, 글로벌 복합 에너지기업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6-06-21 08:32:3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복합 에너지기업을 표방한 SK가스가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력인 액화석유가스(LPG) 유통 사업의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사업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LPG를 기반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가스화학사업과 LPG 트레이딩에 차례로 진출했고, 민자발전사업 기반도 마련했다.

SK가스의 외형은 4년째 줄어들고 있다.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 7조 5837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6조 6722억 원, 2014년 5조 9435억 원, 2015년 4조 790억 원으로 해마다 줄었다. 매년 영업이익률도 2% 안팎에 불과했다. LPG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SK가스의 LPG 수입·판매 사업에 적잖이 타격을 입힌 것이다.

sk가스

이러한 사업구조 한계를 넘기 위해 SK가스는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단기간에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는 조인트벤처(JV)를 택했다.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아 기술 노하우를 확보하고, 투자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계열사로는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가 꼽힌다. SK가스는 지난 2012년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사업진출을 구상했다. 당시 계획은 울산에 연간 60만 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공장을 신설하는 게 골자였다. 투자금만 9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이라 SK가스는 합작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먼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인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와 손을 잡았다. SK가스와 APC의 합작비율은 65대 35다. SK가스는 공장운영 노하우를 확보했고, APC는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올해 초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가 SK가스가 보유한 SK어드밴스드 지분 25%를 사들이며 마지막 파트너로 참여했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달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LPG 트레이딩사업은 글로벌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Vopak)과 합작했다. 보팍과 SK가스측 합작비율은 80대 20으로 싱가포르 주롱섬에 저장규모 4만 톤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세웠다. 트레이딩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SK가스는 LPG 거래를 통해 전체 취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합작파트너가 SI인 경우에는 생산기술 노하우를 확보하는 데다 글로벌 유통망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SK어드밴스드는 중동 기업과 손을 잡은 만큼 원료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한 민자발전사업도 합작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고성그린파워는 SK가스(19%)가 한국남동발전(29%), SK건설(10%), KDB인프라자산운용(42%) 등과 손잡고 4조 5000억 원을 투입해 경남 고성군에 1기가와트(GW) 설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당진에코파워는 SK가스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주주는 한국동서발전(34%), 한국산업은행(15%) 등이다.

SK가스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화학사업과 트레이딩, 민자발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신규 사업에 진출과 함께 늘어난 투자금 부담은 전략적투자자와의 합작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어드밴스드는 최근 프로필렌 시황 회복에 힘입어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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