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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돈 막아라' 신한은행 수익성 관리비법 여신그룹내 수익센터 역할 4개팀 신설…대손비용 감소노력 '정교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6-06-27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업을 통해서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인식이 은행권 전반에 퍼진 지 오래다. 은행들이 자산관리나 글로벌, 핀테크 등 미래 수익원 발굴에 발벗고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싸움이다.

결국 당장 은행의 수익성 싸움은 대손비용과 고정비 절감에 달려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몇 년간 상대적으로 대손비용 관리를 잘해 왔다고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최근 경쟁 은행들도 대손비용 관리에 적극적으로 신경 쓰는 것이 현실이다.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신한은행이 한번 더 내부를 바짝 조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여신그룹내 4개의 팀을 신설했다. 충당금 환입과 회수 등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새 나가는 돈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여신부문에서 할 수 있는 수익성 기여란 망가진 기업을 정상화 시키거나 정상기업에 M&A를 시켜 충당금을 환입하는 등 회수를 제대로 하는 활동을 통해 이뤄진다. 신설된 4개의 팀은 M&A를 전담하거나, 특수채권회수를 전담하는 등 여신 부문에서의 수익성 기여 활동에 특히 매진한다. 여신그룹 내 일종의 수익(Profit)센터인 셈이다. 지난 상반기중 운영 결과 내부적인 목표의 절반 정도는 이미 도달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이 잘 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대손비용 감소노력을 조직개편 등을 통해 한번 더 강조하는 것은 은행 전반을 둘러싼 환경과 경쟁은행들의 추격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지난달 기준금리가 한차례 또 인하되면서 이자이익 등 은행 본업만으로는 이익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당기순이익이 지난 3년간 1조 3000억~1조 4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부단한 대손비용 관리 노력이 자리해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대손비용률은 지난 2011년 41bp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25bp, 2015년에는 29bp를 기록하고 있다.

또 그동안은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경쟁 시중은행이 지배구조 이슈나 통합 이슈 등으로 어수선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한은행의 차별성이 돋보였던 면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보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손비용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실여신을 많이 털어낸데다 여신관리를 철저히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당장 은행 수익성 경쟁이라는 것은 누가 부실을 최소화하고, 부실이 났다면 정상화를 극대화 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은행간 차별성이 더욱 없어지는 상황에서 대손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기여는 더욱 정교화된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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