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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눈독들이는 CJ그룹, FI 유치 나설까 CJ푸드빌 인수 여력 떨어져‥PEF 참여 여부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6-07-15 09:10:5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맥도날드를 노리고 있는 CJ그룹은 인수 구조를 어떻게 짤까. 사업 연관성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CJ푸드빌이지만 독자 인수가 버거운 만큼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J그룹은 현재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본입찰을 준비중이다. 아직 인수 주체나 구체적인 인수 방식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CJ푸드빌을 내세울 공산이 큰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식 사업이 주력인 CJ푸드빌이 한국맥도날드의 새 주인이 되는 것이 시너지 측면에서 타당하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CJ푸드빌이 독자적으로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이다. CJ푸드빌은 최근 2년간 600억 원 수준의 상각전이익(EBITDA)을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영업현금창출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서는 차입이 불가피한데, 현재의 재무구조 상으로는 쉽지 않다. 작년 말 기준 CJ푸드빌의 총 차입금은 1250억 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18억 원에 불과하다.

특히 총 차입금 가운데 900억 원 가량이 단기성 차입금에 몰려있다.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빚을 더 늘리기에는 재무구조 훼손이 우려된다. 작년 말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440%를 웃돌고 있다.

그룹내 다른 계열사와의 공동 인수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 사업 연관성을 고려하면 식자재 유통과 케이터링(단체급식) 서비스를 맡고 있는 CJ프레시웨이가 파트너가 될 수 있으나 보유 현금이 100억 원 뿐이라는 점에서 참여를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CJ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FI들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마무리 된 CJ CGV의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 구조와 비슷한 방식이 차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르스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주체였던 CJ CGV는 전체 8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을 담당하고, 5000억 원 중 3000억 원은 토탈리턴스왑(TRS) 방식의 금융권 투자로 충당했다. 나머지 2000억 원은 계열사인 CJ E&M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가 각각 1000억 원씩 힘을 보태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와 비슷한 구조를 한국맥도날드에 적용시키면 CJ푸드빌은 전체 거래금액의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계열사와 FI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외식 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고, CJ그룹의 크레딧까지 더해진다면 FI로서는 충분히 탐낼만한 투자"라며 "CJ그룹의 인수 의지에 따라 FI 참여가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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