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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면세기업 JTC, 코스닥 접고 도쿄 증시로? 노무라증권 손잡고 적극 검토 '투트랙'...5년 만의 일본기업 유치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12 16:32:5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선언한 일본 면세기업 JTC(Japan Tourism Corporation)가 최종 행선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코스닥 상장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 노무라증권이 적극 구애에 나서면서 도쿄 증시까지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C는 상장 행선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 일본은 노무라증권에 나눠 맡기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JTC가 내년 초 상장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최종 종착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JTC는 한국인 구철모 회장(지분 100%)이 면세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한상 기업이다. 일본 내 운영 중인 면세점 고객 중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서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일찌감치 JTC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일본 역시 성장성이 무한한 면세업체이자 규모가 큰 기업을 자국 시장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면세사업은 관광사업과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유인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이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JTC는 지난해 매출은 7000억 원으로 지난 3년 간 가파르게 영업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타났다다. 영업이익률은 10% 가량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했다. 현재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해외 기업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도 될 만큼 압도적인 규모와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면세사업에 대한 국내 주식시장의 시각이 우호적이고 성장 가능성도 높아 코스닥 상장을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한상기업이긴 하지만 결국 일본 시장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자국 상장이나 제3의 선택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TC가 코스닥 시장을 행선지로 최종 선택할 경우 지난 2012년 상장한 SBI모기지 이후 5년 만에 일본 기업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앞선 2009년에도 네프로아이티란 일본기업이 국내 시장에 상장됐다. 다만 SBI모기지는 지난 2015년 상장폐지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에 국내 주식시장은 불모지에 가깝다. 국내 증권사와 주관 계약을 맺고 있는 해외 기업(51개) 가운데 일본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부분이 중국(27개 사), 미국(7개 사) 등으로 구성된 상황.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기업도 각각 두 곳씩 준비 중이다.

한편 올해 5년 만에 재개된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은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작은 중국기업이 끊었다. 연초 크리스탈신소재가 물꼬를 튼 이후 로스웰인터내셔널까지 두 곳이 이미 상장을 마쳤다. 헝셩그룹 역시 일반청약 절차를 마무리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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