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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확대' 종근당,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매출채권·재고자산 320억 달해, 하반기 호전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6-08-18 09:40:1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매출액을 급격히 늘리는 과정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17일 종근당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창출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0억 원대 순손실을 낸 상태에서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128억 원대 순이익을 거두고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종근당

현금흐름 악화는 운전자본 부담이 급증한 탓이다. 먼저 상반기에만 매출채권이 150억 원 가량 늘었다. 매출채권은 회계상 매출로 계상됐지만 아직 대금을 받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종근당이 도입 신약들을 판매하면서 외상기간 증대 등과 같은 혜택을 부여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종근당은 올해 자누비아(DPP-4 억제 당뇨병약), 바이토린(스타틴·비스타틴 복합제), 글리아티린(뇌기능개선제) 등 2500억 원 규모의 대형약들을 잇따라 도입했다. 신약 도입효과로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41%나 급증한 매출액 4076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170억 원 가량 늘었다. 종근당의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은 2014년 13.1%, 2015년 15.6%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 재고자산이 급증하면서 구성비율은 17.1%를 웃돌기 시작했다. 결국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로 300억 원이 넘는 부담이 가중되면서 현금흐름은 매출확대와 순손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악화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현금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인 매출 확대 전략을 지속하면서 재고자산이 빠르게 소진될 전망이다. 상반기 재고자산회전율은 4.9회로 2015년 3.6회보다 크게 개선됐다. 더구나 올해부터 도입된 신약들이 자리를 잡으면 매출채권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이 둔화됐지만 공격적인 영업활동은 계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려 새로운 수익모델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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