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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기 이어지는 헤지펀드 시장 신규 펀드 중 30% IPO펀드…소규모로 성과내기 수월

김기정 기자공개 2016-08-22 15:10:1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신규 설정된 헤지펀드 3개 중 1개는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일 정도다. 대어들이 등장하며 시장을 달군 영향이 가장 크지만 적은 규모로도 비교적 손쉽게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신생사들이 잇따라 펀드를 내놓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140개 중에서 공모주나 프리IPO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18개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공모주 투자를 투자 전략 중 하나로 활용하는 펀드로 범위를 넓히면 그 숫자는 2배 이상 늘어난다.

IPO 전문 헤지펀드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만 4개로, 같은 달 새로 나온 펀드의 29%를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시장에 진출한 신생사들이 내놓은 것들이다. 1기 헤지펀드 중 공모주 투자를 주 전략으로 구사하는 펀드는 전무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 앱솔루트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등은 공모주 투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공모주는 최근 1~2년 사이 가장 '핫'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올해 호텔롯데, 해태제과,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IPO(기업공개)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올 들어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공모주 중 하나인 해태제과 편입 여부는 상장 당시 이들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가르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도 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이 941대 1에 달했던 에코마케팅이나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엔지스테크널러지, 우리손에프앤지 등 역시 헤지펀드 운용사들 사이에서 '핫'했던 종목들이다.

올 들어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유형 역시 공모주펀드였다. 상반기에만 6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지난 몇 년 간 인기몰이를 이어갔던 가치주펀드(-5164억 원)와 배당주펀드(-1280억 원)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수익률을 비교적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신생사들이 공모주펀드를 잇따라 설정하고 있는 또 다른 주 요인이다. 공모주 물량을 일정 수준 이상 담으면 적은 펀드 규모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쉽다. 실제 이들 펀드 대부분은 설정액이 50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롱숏 등 주류를 이루고 있는 헤지펀드 전략보다 구사하기도 훨씬 수월하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 문턱이 대폭 낮아진 상황에서 소규모 펀드로도 의미 있는 수익률을 구가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동일한 구조의 펀드를 내놓는 신생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공모주 투자는 여타 어려운 펀드 전략보다 이해하기 쉬워 투자자 접근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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