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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강업, 매입채무 급증에도 운전자금 부담 여전 현대차그룹 대응 위해 멕시코 공장 건립, 국내도 확장·이전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22 08:21:3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스프링 1위 제조사인 대원강업의 매입채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상거래가 크게 늘면서 운전자본 부담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유동성 확보 차원이 아닌 공장 건립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늘었다고 밝혔다.

대원강업의 올 상반기 매입채무는 1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05억 원 증가했다. 또 전분기(1547억 원)와 비해서도 117억 원 증가했다. 매입채무는 현금 대신 어음으로 결제해 원자재, 부품 등을 외부에서 끌어오는 물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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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통상 기업들은 매입채무 확대를 통해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누린다. 외상으로 파는 물량(매출채권)을 줄이고 쌓아놓은 재고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외상으로 조달하는 물량(매입채무)을 늘리면 기업의 보유현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원강업의 경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입채무를 인위적으로 늘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6억 원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재고자산(965억 원)은 이 기간 3억 원여 줄었지만, 매출채권(2237억 원)을 234억 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원강업의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도 확대됐다. 올 상반기 운전자본은 153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만 봐도 상반기 기준 2012년 496억 원, 2013년 1159억 원, 2014년 1446억 원, 2015년 1511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원강업 관계자도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의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우리(대원강업)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법인 및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매입채무 증가의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 창원에 있던 제2공장도 최근 함안으로 확장·이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입채무 증가에 따른 자금운용 압박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대원강업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모두 합친 금액이 3202억 원으로 매입채무보다 약 2배 많기 때문이다. 대원강업 역시 창원 제2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만큼 매각되면 변제를 통해 매입채무가 확연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대원강업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가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및 관련기술의 연구에 주력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이외에도 설비수출을 통한 신흥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와 하반기 물량계약을 2~3년 전 체결해 놓은 만큼, 환율 등의 악재가 없는 이상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원강업은 현대차그룹과 거래를 통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거두고 있으며,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들과의 거래도 늘려나가고 있다. 이 덕분에 올 상반기 5376억 원의 매출과 3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31.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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