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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차세대전산 구축 계획…연말 윤곽 2020년 이후 주전산 등 시스템 교체 추진…현재 컨설팅 진행중

한희연 기자공개 2016-08-22 09:14: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KB사태로 중단됐던 주 전산기 교체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 쯤에는 대략의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말 회의에서 '주전산기 사업추진 완료보고' 건을 의결했다. 현재 국민은행이 쓰고있는 IBM 시스템 계약이 2020년까지 유효하다는 내용과 관련된 안건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주 전산기를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용을 둘러싸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경영진간 갈등이 불거져 KB사태를 촉발했다. 결국 경영진과 이사회 멤버들이 모두 교체되며 해당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국민은행은 기존대로 IBM 시스템을 계속 쓰고 있고 이 계약은 2020년까지 유효한 상태다. 이번 이사회 안건도 이 계약 유효의 내용과 비용 등 결제와 관련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와 동시에 올초부터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전산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프로젝트로,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전략 컨설팅 제안 요청 공고를 내고 컨설팅 사를 선정, 현재 컨설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입찰 공고에는 AT커니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적으로 AT커니가 선정돼 국민은행과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비용과 일정 등 대략의 윤곽을 올 연말까지는 확정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는 IBM 시스템을 쓰게될 예정이지만, 컨설팅 결과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은행들은 개방성을 이유로 유닉스 시스템을 많이 쓰고 있고, IBM을 쓰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사태를 촉발시킨 사안인 만큼 국민은행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닉스가 IBM에 비해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최근 국내 금융사들은 유닉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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