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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인증' 벤처투자 시장 첫 자격 획득, 2차 정기 출자 포석 관측

양정우 기자공개 2016-08-24 08:20:0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에서 부여하는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인증을 업계에서 최초로 획득했다. 출자제안서 접수가 한창인 농금원의 출자사업을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증권은 농금원에서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자격을 공인받았다. 지난달 초 농금원 측에서 전문 투자사 제도를 운영한다는 뜻을 밝힌 뒤 공식적으로 자격을 인정한 첫 번째 사례다.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로 이름을 올리면 무엇보다 농금원에서 추진하는 농식품펀드 출자사업에서 가산점을 받게 된다. 농금원은 이달 말까지 올해 2차 정기 출자사업에 대한 출자제안서를 받고 있다. 만일 현대증권이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한다면 별도의 가산점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농금원에서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로 인정받으려면 농식품 전문 심사역을 2명 이상 보유해야 한다. 전문 심사역의 조건은 △농식품 분야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 △농식품 관련 기업 5년 이상 종사자 △농식품 관련 기업을 창업 후 5년 이상 운영한 자 등으로 규정돼있다.

금융 기관이나 벤처캐피탈 등이 과거 농식품펀드를 운용한 트랙레코드가 있을 경우에도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농식품펀드를 2개 이상의 보유했거나 300억 원 규모 이상의 농식품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농금원은 현대증권이 2011년 320억 원 규모로 '현대-동양 농식품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조성했던 이력을 눈여겨봤다. 현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공동으로 운용해왔던 농식품펀드이다.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이 이미 자격 요건을 충족한 만큼 인증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농금원은 이달 초 2차 정기 출자사업의 막을 올렸다. 출자 규모를 180억 원으로 확정한 동시에 이달 말까지 벤처캐피탈 등 금융 기관에서 출자제안서를 접수받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안서를 마감한 후 내달 말까지는 농식품펀드의 운용사(GP)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현대증권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금원의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면 가장 강력한 운용사 후보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이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인증을 가장 먼저 획득하자 업계에서는 출자사업에 도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져봤을 때 농식품 전문 투자사 자격은 농금원의 출자사업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점이 없다"며 "최종적으로 출자제안서를 넣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사전 준비 작업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이달 초부터 농금원의 2차 정기출자에 대한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만일 도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단독으로 지원할 지, 아니면 공동 운용사로서 승부를 걸 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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