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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베트남서 주류 세계화 실험" 국내 주류기업 최초 법인설립, 태국·미얀마 등 동남아 공략 거점

하노이(베트남)=박창현 기자공개 2016-09-04 06:0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류기업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베트남을 기점으로 글로벌 외형 확대를 꾀하고 더 나아가 프랜차이즈 론칭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전 2024' 선포식을 갖고 베트남을 교두보로 한 글로벌 확대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하노이 기자간담회에서 김인규사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68년 처음으로 하이트진로 제품을 수출한 동남아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라며 "이런 나라에 늦게나마 현지법인을 설립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진출 이유로 높은 경제 성장률과 증류주 시장의 고성장,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역할 등을 꼽았다.

2010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6%를 상회하고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갖고 있는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실제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베트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앞다투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베트남 시장을 소주 세계화를 위한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게됐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증류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베트남은 러시아 사회주의 영향을 받아 고도주·증류주 문화가 형성돼 있다. 현지 주류 시장 성장률은 6.5%에 불과한 반면, 증류주 시장은 최근 5년간 1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증류주 카테고리 내 '소주'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 시장 점유율은 1% 대에 그치고 있다. 향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7%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더욱이 한류 문화 확산으로 한국 소주와 주류 문화에 대한 현지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해 한국형 음주문화 창출과 한류콘텐츠 지원, 제품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이을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현지 교민 마케팅을 넘어 현지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갖는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로 외형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 나아가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의 도전을 글로벌 주류기업 도약을 위한 시험대로 평가했다. 2024년 해외매출 5300억 원 달성 목표 달성을 위해서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24년은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며 "국내 주류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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