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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홀딩스, 잇단 자산매각 '1541억 확보' 주정사업 창해에탄올에 처분…차입금 상환·투자 재원 마련

이효범 기자공개 2016-05-25 08:15: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하이트진로 주식을 처분한데 이어 주정사업도 창해에탄올에게 넘기기로 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 되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연이은 자산매각을 통해 총 1500억 원을 웃도는 현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4일 주정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하이트진로에탄올 주식 75만주를 창해에탄올에게 735억 원에 매각히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을 받은 상태로 오는 7월 29일 거래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 2월 창해에탄올에게 하이트진로에탄올을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사의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이견으로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다른 원매자와 매매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창해에탄올이 인수의향을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은 1986년 설립된 회사로, 소주원료인 주정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생산된 주정은 대한주정판매로 전량 판매된다. 지난해 매출액 277억 원, 순이익 24억 원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번 매각이 마무리 되면 총 735억 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다. 또 지난달에는 보유 중이던 하이트진로 주식 300만 주를 장 개시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처분해 806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합하면 자산매각을 통해 총 1541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매각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장단기차입금은 8202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6256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측은 그러나 확보한 현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차입금 상환 뿐 만아니라 신사업과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특히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해외사업본부 산하에 신시장개척팀과 아프리카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아프리카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며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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