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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스타필드 완공 앞둔 신세계건설, 실적 급증 [건설리포트]계열사 공사진행률 90% 넘어…부채비율 500%대

이상균 기자공개 2016-08-22 08:19: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올 상반기 그룹 지원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7000억 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몰아준 공사 중 상당수가 완공을 앞두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부채비율이 500%가 넘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8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4835억 원)에 비해 42.4%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0억 원에서 307억 원으로 5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1억 원으로 지난해(91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실적 호조의 주요인은 계열사의 든든한 지원에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계열사에서 신세계건설에 몰아준 매출액은 2951억 원으로 42.8%에 달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매출액을 안겨 준 곳은 하남유니온스퀘어(1388억 원)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로 오는 9월 오픈하는 하남스타필드 공사를 맡고 있다. 2014년 10월 착공해 2년 여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투자개발(692억 원), 이마트(598억 원), 신세계I&C(168억 원) 등이 건설과 골프장수익, 유무형자산 취득 등을 통해 신세계건설에 일감을 몰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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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계열사가 발주한 공사들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 급증으로 이어졌다. 6월말 기준 신세계건설이 맡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리뉴얼과 센텀시티B 부지현장, 센트럴시티현장은 공사 진행률이 97%다. 김해이마트 현장은 89%, 하남스타필드 현장은 81%, 동대구역 복합센터 현장 65%, 동대구 복합기반시설 공사 62% 등이다. 신세계건설이 수주한 도급공사 13건 중 8건의 진행률이 50%를 넘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 지난해 4.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이 91.2%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90.7%, 2014년 91.9% 등 꾸준히 90% 초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의 물량이 집중될수록 매출원가율이 높아지고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건설사와는 사정이 다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건설의 2대 주주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내부 일감 덕분에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사업 리스크도 낮은 편이지만 정작 재무건전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 부채비율이 568.3%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629.9%)에 비하면 60%포인트 이상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채 규모는 6523억 원이다. 이중 매입채무 2004억 원, 기타금융부채 2622억 원, 초과청구공사 1335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규 공사 수주를 위해 외부 차입을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골프회원권 입회금도 부채 규모를 늘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자유컨트리클럽과 트리니티클럽의 회원입회금을 기타금융부채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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