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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공모펀드' 쿼터백vs디셈버, 차이점은 외형 비슷, 상품 유형·리밸런싱 주기 큰 차이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07 10:16:3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지난 5일 'NH-Amundi 디셈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설정하면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상품 시장의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국내에서 처음 로보어드바이저가 굴리는 공모펀드를 출시한 쿼터백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운용규모를 300억 원 이상으로 늘리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양대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인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가 모두 펀드 라인업을 갖추게 되자 업계에서는 양사 상품이 어떤 운용전략 차이를 보이는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출시한 펀드의 유형, 포트폴리오 변경 주기 등이 두 회사 운용전략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분석된다.

◇상품유형 다양화한 '쿼터백', 환율 언헤지형까지 설정한 '디셈버'

쿼터백과 디셈버의 펀드는 모두 미국시장에 상장된 1800여개 ETF를 포트폴리오 편입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 중 각사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이 추려낸 ETF를 20개 내외로 선정해 분산 투자하는 것도 비슷하다.

겉으로 드러난 양사 상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품 유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4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키움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채권혼합형으로 출시한 쿼터백자산운용은 최근까지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렸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채권혼합형을 비롯해 채권형, 주식혼합형, 주식형, 우량채권형 등 5개에 이른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품 라인업을 늘린 이유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차원이다"며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 많아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키움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만을 이용해 고객의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 처음 펀드를 내놓은 디셈버앤컴퍼니는 채권혼합형 한 가지 유형만 설정했다. 당분간은 다른 유형의 펀드를 추가 설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채권혼합형 펀드를 환헤지형과 언헤지형 두 가지로 나눠 운용하면서 달러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둔 것이 특징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클래스로 자금 유입이 많을 것을 대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혼합형만 설정했다"며 "공격투자 성향이 강한 주식형 등 다른 유형 상품 설정은 현재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자산을 보유한 투자자 등을 위해 환율 변동에 자유롭게 대비할 수 있도록 언헤지형 상품까지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매일 조정하는 디셈버, 득일까 실일까

양사 펀드가 운용전략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바로 포트폴리오의 변경(리밸런싱) 주기다. 쿼터백자산운용의 펀드는 분기별로 정기 리밸런싱을 하는 반면, 디셈버앤컴퍼니 펀드는 매일 리밸런싱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수시로 종목을 바꾸는 것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는 게 우리 엔진의 판단이다"고 말했다.

반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금융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리밸런싱을 실행한다. 그러나 연간 회전률은 150% 이내로 제한해 뒀다. 20개 내외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중 실제로 바뀌는 종목은 미리 설정해둔 제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할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전날 밤 발생한 다양한 일들까지 자동으로 데이터화해 분석한다"며 "엔진이 하루짜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여기서 구성된 종목대로 매일 미세 조정하는 것이 우리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의 특성이다"고 말했다.

양사 펀드는 수수료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쿼터백의 채권혼합형 펀드에 1000만 원을 투자하면 1년이 흐른 뒤 총 드는 비용이 A1클래스 기준 23만 3000원, C-1클래스 18만 5000원, C-P클래스 기준 15만 9000원이다. 디셈버의 경우 A클래스가 23만 9000원, C클래스가 16만 1000원, C-P1클래스가 12만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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