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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회생 동아줄 '디얼라이언스' 유지할까 법원, '해운동맹' 전제로 회생절차 검토...영업망 붕괴로 퇴출 압박

이호정 기자공개 2016-09-08 08:22:5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내년 4월 공식 출범하는 디얼라이언스 회원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가치를 평가 중인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글로벌 해운동맹 지위 유지를 첫째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진해운이 해운동맹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압류 및 입출항 거부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존 동맹인 ‘CKYHE'에서 퇴출당했고, 이 동맹에 포함된 2개 선사가 디얼라이언스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측은 "디얼라이언스 회원사 자격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정상적인 운항을 조건으로 가입이 이뤄진 동맹으로, 금명간 퇴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디얼라이언스 가입 당시만 해도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이행 중이었지만, 물동량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 하팍로이드 등 회원사들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법정관리 신청으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퇴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MOL, K-LINE 및 대만의 양밍 등 6개사와 디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선복량은 하팍로이드가 많지만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노선만 놓고 보면 한진해운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한진해운은 아시아-미주 노선에서 2015년 기준 7.4%(109만 6606TEU)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에버그린(10%), 2위 머스크(9.3%), 3위 MSC(7.5%)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디얼라이언스에 속한 해운사 중 점유율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K-Line(5.7%, 8위)과 양밍(4.9%, 9위) 정도다.

아시아-유럽 노선도 마찬가지다. 한진해운은 4.6%(60만 1909TEU)의 점유율로 5위에 랭크돼 7위인 하팍로이드보다 0.9%포인트 앞선다. 디얼라이언스 결성을 이끈 하팍로이드가 앞장서 한진해운의 가입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할 때만 해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현재는 영업활동이 불능 상황에 처하면서 상황이 어렵게 됐다"며 "특히 디얼라이언스 회원사 중 K-Line과 양밍이 한진해운의 기존 동맹인 ‘CKYHE'에 포함돼 있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부장판사 김정만)는 내달 28일 삼일회계법인에서 제출하는 최종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한진해운의 청산가치와 기업계속가치를 판단한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한진해운 경영진과 면담에서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유지 등 정상화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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